정의선 현대차 회장, 대미 관세 협상 세 번째 구원 투수 출격…30일 미국행

정의선 현대차 회장, 대미 관세 협상 세 번째 구원 투수 출격…30일 미국행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미 관세 협상 세 번째 구원 투수로 출격한다. 막판 총력전이 펼쳐지는 미국과 협상에 힘을 보태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업계 소식을 종합해 보면 정 회장은 30일 오후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재계 총수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두 번째. 책임 있는 그룹 오너가로는 김동관 부회장, 이재용 회장에 이어 세 번째다. 

정부간 협상에 힘을 보태는 민간 대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장 먼저 떠난 김동관 부회장은 한국이 미국 측에 제안한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의 구체화를 함께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은 테슬라와 대형 계약 이후 미국 현지 반드체 공장 투자 등을 설명하기 위해 떠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미국 관세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현대차 그룹의 수장이다. 

현대차는 지난 4월부터 대미 수출에 25%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고율 관세에도 차량 가격을 동결하며 2분기서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업 이익률은 크게 떨어졌다. 

지금까지는 제작을 마친 재고 차량의 떨이 판매로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젠 새로 만들어질 차량들을 판매해야 버틸 수 있다. 

미국의 관세가 어느 정도나 낮아질 지에 대한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 

특히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일본과 EU가 대형 미국 투자 등을 앞세워 관세율을 15%까지 낮춘 상황이다. 

일본과 유럽차와 최소한 대등한 입장에서 경쟁을 하려면 한국 역시 관세를 15%까지는 낮춰야 한다. 정 회장에겐 그룹의 사활이 달려 있는 협상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은 농.축산물과 차 시장 개방과 1000억 달러 이상의 대미 투자를 앞세워 관세 인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는 1000억 달러 이상의 대미 투자 중 가장 큰 부분을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재계는 파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정의선 회장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 조지아주의 차량 생산 확대와 루이지애나주의 새로운 철강 공장 건설 등을 포함한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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