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홍역 대유행…2024년 36만 명 감염, 아시아 지역 ‘비상’

전 세계 홍역 대유행…2024년 36만 명 감염, 아시아 지역 ‘비상’

전 세계가 홍역 대유행으로 비상이 걸렸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홍역 환자 수는 약 36만 명이며, 한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아시아 지역의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들어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 전 세계 확진환자…중동>유럽>아프리카>동남아시아 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 세계 확진환자는 8만 8,355명이다. 

지역별로는 중동 지역이 3만1,052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1만 8,551명, 아프리카 1만 8,832명, 동남아시아 1만 856명, 아메리카 5,340명, 서태평양 4,222명 순이었다.

◆ 아시아 지역 홍역 발생률 세계 최고 수준

2025년 서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의 홍역 환자 발생률을 살펴보면 몽골이 인구 100만 명당 257.5명으로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이어 캄보디아 147.9명, 라오스 88.9명, 말레이시아 23.5명, 필리핀 21.6명, 베트남 3.6명 등의 순이다.

▲ 절대 환자 수…캄보디아>필리핀>중국>몽골 순 

절대 환자 수로는 캄보디아가 1,097명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 1,050명, 중국 1,220명, 몽골 377명, 말레이시아 336명, 라오스 288명, 베트남 151명, 일본 13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중동 지역에서는 예멘이 1만2,791명으로 가장 많았고, 파키스탄 7,927명, 아프가니스탄 6,739명 등 순이었다. 

유럽에서는 키르기스스탄 5,959명, 루마니아 3,603명, 러시아 1,986명 등이 보고됐다.

▲ 코로나19 이후 백신접종률 하락이 주요 원인

이 같은 전 세계적 홍역 대유행의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있다. 

코로나19 기간 중 사회적 교류 단절과 의료서비스 접근성 제한으로 백신접종률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2023년 전 세계 홍역 2차 예방접종률은 74%이다. 

WHO가 권고하는 95% 이상과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의 경우 96%로 WHO 권고 수준을 넘어서고 있지만,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등 한국인 선호 여행지의 접종률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 홍역 예방을 위한 필수 지식

홍역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서 온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게 되면 90% 이상 홍역에 걸릴 수 있다.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 대증 요법만으로도 호전되지만, 홍역으로 인한 합병증이 있는 경우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홍역은 MMR 백신 2회 접종으로 효과적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1회 접종 시 95%, 2회 접종 시 97% 예방 효과를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전 세계적인 홍역 대유행 상황에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출국 전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여행 중에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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