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는 전장을 선택하지 않는다” 롯데 클로저 비장한 각오…’리그 SV 1위 등극→160SV 고지 정복’도 “생각 안 했다” [사직 현장]

“전사는 전장을 선택하지 않는다” 롯데 클로저 비장한 각오…’리그 SV 1위 등극→160SV 고지 정복’도 “생각 안 했다” [사직 현장]

(엑스포츠뉴스 사직, 김유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클로저 김원중이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김원중은 지난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 8회초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박세웅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손호영의 벼락같은 투런포로 3-0 리드를 잡은 롯데는 7회초에만 2개의 실책, 1개의 폭투를 남발하며 NC에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7회말 상대 투수 김진호의 제구 난조와 내야 실책을 틈타 다시 3점을 달아났지만, 안심하기엔 일렀다. 8회초 1사 1루 상황 평범한 땅볼 타구에 1루수 고승민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다시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NC는 후속타자 박민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었고, 서호철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역전 주자까지 베이스를 밟았다.

결국 롯데는 아웃카운트가 4개 남은 상황에서 마무리 김원중을 조기 투입했다. 김원중은 2사 만루에서 이우성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벗어났다.

9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안중열과 권희동, 김주원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경기의 뒷문을 잠갔다.

김원중은 지난 6월 12일 수원 KT 위즈전(1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 이후 한 달이 넘는 기간 12경기에서 단 하나의 블론세이브도 기록하지 않았다. 지난 2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엔 9회 추격점을 허용하며 다소 아슬아슬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으나, 현시점 리그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라 해도 충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원중은 이날 자신의 시즌 28호 세이브를 수확하면서 KT 위즈 박영현(27세이브)을 제치고 해당 부문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동시에 KBO리그 역사상 단 10명밖에 밟지 못한 160세이브 고지를 점령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원중은 “출격을 준비하는 전사의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전사가 상황에 따라 전장에 나서는 것을 선택하지 않는다. 저 역시도 팀이 원할 때, 감독님, 코치님이 말씀하실 때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며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오늘처럼 8회에 올라가는 것, 점수 차가 있을 때 등판하는 것 등 여러 상황이 있을 것이다. 그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팀이 필요할 때 전력투구할 수 있도록 후반기에 몸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우성 선수를 상대할 때 트레이드된 선수라는 생각보다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박)세웅이의 승리를 불펜이 지켜주지 못했기 때문에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며 8회초 2사 만루 상황을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김원중은 “160세이브 기록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팀의 승리를 지키는 기록이라는 점에서만 의미를 두고 싶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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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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