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칼랑(싱가포르), 유준상 기자) 최동열(강원도청)이 국제수영연맹(World Aquatics)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찾았다.
최동열은 29일 싱가포르 칼랑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수영연맹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남자 평영 50m 준결승에서 27초05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예선(27초13)보다 기록을 0.08초 앞당겼지만, 준결승 참가 선수 16명 중 15위에 그치면서 결승에 오르진 못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단독으로 만난 최동열은 “내게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진 것을 감사하게 여기면서 레이스를 준비했다. 컨디션이 괜찮았기 때문에 개인 기록 경신까지 노렸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아쉽다. 결승 진출 명단을 보니 내 기록이면 충분히 결승까지 가능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 같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래도 소득이 없진 않았다. 최동열은 “결승에 오른 선수들의 기록을 보니까 내 기록이면 충분히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며 “어떻게 보면 컨디션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면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까 희망적인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내년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안게임, 그 이후에 진행될 더 큰 경기를 위해 보완할 점들은 보완하면서 재밌게 수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순조롭진 않았다는 게 최동열의 이야기다. 최동열은 “사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그래도 개인 기록에 근접할 정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앞서 최동열은 지난 27일에 펼쳐진 남자 평영 100m 예선에서 59초99로 전체 17위를 차지했다. 그러면서 16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16위 선수와의 격차는 0.01초 차에 불과했다.
최동열은 “100m에서도 개인적으로 결승까지 가는 걸 목표로 잡았는데, 아쉽게 0.01초 차로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아쉬웠다. 50m에서는 최대한 집중해서 하나씩 더 만들어가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난해 파리 하계 올림픽이 끝난 뒤 어떻게 하면 활기를 찾을지 고민했는데, 이번에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다시 한번 힘을 얻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칼랑(싱가포르), 유준상 기자 / 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