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미스코리아 출신 금나라가 목표로 했던 의대에 진학하지 못했던 이유가 밝혀졌다.
29일 방송된 TV조선 ‘모-던인물史 미스터.리’에서는 세계 최고 명문 하버드대를 졸업한 대한민국 대표 엘리트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조명한 하버드 출신 세 번째 인물은 바로 미스코리아 출신 금나나였다.
의대를 자퇴한 뒤 5개월 간의 준비기간 끝에 하버드에 입학한 금나나의 다음 목표는 바로 의과 대학원이었다. 미국에서 의과 대학원을 가기 위해선 별도 시험을 봐야했지만, 금나나는 그 시험 결과도 최상위권이었다고.
총 26곳의 의과 대학원에 지원을 한 금나나는 준비할 에세이만 72편에 달했다. 하지만 면접을 보자고 연락을 했던 학교는 다섯 군데 밖에 없었으며, 그마저도 모두 탈락의 쓴잔을 맛봐야했다.
이에 대해 스페셜 게스트인 하버드 석사 출신 이지환 변호사는 “사실 당시 미국의 의과 대학원 분위기가 굉장히 폐쇄적이었다.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으면 미국 의대에 들어가는 게 거의 불가능했다더라”며 당시 하버드 의과대학이 10년 간 입학을 받아준 국제 학생은 8명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하버드 뿐 아니라 예일, 코넬대 등은 아예 1~2명 정도만 뽑을 정도였는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들로 인해 환자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이 때문에 다섯 곳에 면접 요청을 받았던 금나나는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의과 대학원 입학이 불발됐으나, 금나나는 뜻밖에도 컬럼비아 영양대학원에 진학하게 됐다. 사실 컬럼비아대 의과 대학원에 원서를 넣었지만, 영양대학원 쪽으로 서류가 잘못 가게 된 것.
하지만 하버드 졸업 당시 생화학과 우등상을 수상했던 만큼, 학교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대학원에 진학했다고. 이후 금나나는 하버드 대학원 박사까지 따내며 교수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한편, 금나나는 지난해 모 건설회사의 회장과의 결혼설이 보도되며 화제의 중심에 놓였다. 특히나 금나나와의 나이 차이가 26세 연상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궁금증을 높이기도 했다.
사진= ‘모던인물사’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