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이 막대한 연봉을 포기하고 토트넘 홋스퍼에 남을까.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
글로벌 축구매체 ‘풋몹’은 30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랑크는 손흥민을 토트넘 홋스퍼에 남겨두고 그의 다재다능함을 활용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하면서 토트넘의 공격진이 더욱 두터워졌고, 이로 인해 손흥민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라면서 “하지만 홍콩에서 열리는 아스날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랑크는 그런 소문에 대해 일축했다”라고 전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현재 10년 만에 클럽과 이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 FC가 손흥민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지난 25일 “LA FC는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영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그들은 새로운 프로젝트의 새로운 스타로서 첫 제안을 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어 “LA FC는 손흥민이 이번 여름 이적을 원할 경우 적극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으며, 토트넘도 손흥민의 이적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프랑크 감독이 최근 손흥민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다음 시즌 손흥민을 중용할 의사가 있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현재 토트넘은 홍콩에서 프리시즌 친선전을 준비 중이다. 오는 31일 오후 8시30분 홍콩 카이탁 경기장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 친선 경기를 치르고, 대한민국으로 이동해 8월 3일 오후 8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가진다.
매체에 따르면 프랑크 감독은 지난 29일 아스널전 사전기자회견에서 “지금 손흥민이 여기 있어서 정말 기쁘다”라며 “훈련도 잘하고 있다. 지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또 “손흥민은 지난 두 번의 친선경기에 출전했고, 스쿼드에 포함되어 오늘 훈련할 예정이다”라며 “그래서 내가 주목하는 건 손흥민이 토트넘 선수라는 점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선수단에 깊이가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예를 들어, 나는 히샬리송을 측면 공격수이자 공격수로 본다. 쏘니에 대해 우리는 그가 두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손흥민의 다재다능함을 주목했다.
더불어 “손흥민이 지난 10년간 토트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을 거다. 왼쪽 윙어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이 9번으로서 중앙에서 환상적인 경기들을 펼쳤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래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연한 선수들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고, 최고의 선수들을 경기장에 배치하고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쏘니의 장점은 그가 항상 골을 넣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를 그런 상황에 처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프랑크 감독의 발언대로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후 구단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매체도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합류한 이해 모든 대회에서 다른 어떤 선수보다 많은 경기(454경기)에 출전했다”라며 “그는 또한 이 기간 동안 클럽에서 가장 많은 선발 출전(366회)을 기록했고, 이 기간 동안 손흥민(269개)보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린 건 해리 케인(297개)뿐이다”라고 설명했다.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의 위상을 강조하고, 그의 재능을 활용하는 법을 언급하면서 손흥민의 LA FC 이적을 원치 않는 것 같다는 추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만약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 잔류를 택한다면 MLS 최고 연봉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거절하게 된다.
몇몇 언론은 손흥민이 LA FC로 이적할 경우,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축구매체 ‘포포투’의 보도 내용을 인용한 ‘데일리스포츠’는 “손흥민이 LA FC에 요구한 연봉이 공개됐다”라며 “이 이적이 성사된다면 손흥민은 연봉 약 2050만 달러(약 285억원)를 받는 리오넬 메시와 동등한 수준으로 MLS 최고 연봉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