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하는 팀 K리그의 대표 공격수 전진우(26·전북현대)가 친선 경기지만,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니폼은 과거 프로축구 K리그2 수원삼성에서 함께 했던 ‘유망주’ 박승수(18·뉴캐슬)와 교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팀 K리그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
이에 앞서 팀 K리그는 이날 오전 11시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에서 경기 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팀 K리그는 팬 투표로 선정되는 팬 일레븐 11명과 영플레이어 해당하는 ‘쿠플영플’ 1명, 감독 및 코치가 추가 선발한 K리그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현재 K리그1 득점 선두(12골)인 전북현대 전진우를 포함해, 세징야(대구), 김영권, 조현우(이상 울산) 등 K리그 대표 선수들이 뉴캐슬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팀은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사령탑으로,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코치로 이끌 예정이다.
이번 시즌 활약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팀 K리그의 일원이 된 전진우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관련) 행사가 많아서 힘든 건 사실”이라면서도 “(불러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메인 이벤트는 경기다. EPL 선수들이랑 경기하는 것도 기대된다. (경기인 만큼) 진지한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을 찾는 팬분들에게) 또 재미를 드려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면 재미를 드릴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고, 오늘 좋은 기회가 있는 만큼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형들과 재밌는 세리머니도 이야기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이벤트 매치에서는 상대 팀 선수와의 유니폼 교환도 화제다.
전진우는 매치 성사 이후, 동갑내기인 스웨덴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26)과의 교환을 계획했는데 이삭은 타 팀 이적설로 인해 이번 투어에 불참했다.
이에 “원래 이삭이랑 하고 싶었는데, (박)승수가 자기랑 바꾸자고 했다”며 “승수랑은 과거 수원삼성에서 같이 뛰었다. 먼저 연락이 와서 바꾸자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마침 전진우의 소속팀 사령탑인 거스 포옛(우루과이) 감독은 과거 EPL 선덜랜드를 지휘한 바 있다.
이번 상대인 뉴캐슬은 선덜랜드와 유명한 라이벌이다.
특별히 전진우에게 해준 말이 있냐는 질문에 “특별히 뉴캐슬이 ‘어떤 팀이다’고 이야기하신 건 없다. 내가 요즘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내게 ‘올스타전으로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라. 이번 휴식기가 너한테 정말 중요하다. (휴식기 이후) 팀에 돌아와 다시 너의 원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답했다.
전진우는 최근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아 유럽 구단과의 이적설에 휩싸였는데, 전북의 리그 우승이라는 마침표를 찍고 겨울에 떠나는 방향으로 뜻을 모았다고 한다.
전진우는 “돌려 말할 건 없는 것 같다. 유럽에 대한 꿈을 안 갖고 있는 선수는 없을 거다. 예전에 기회를 놓친 기억이 커서 이번에 정말 가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구단과 잘 이야기했다. 팀을 우승시키고, 박수받으면서 떠나자고 결정했다. 구단 측도 이번 겨울에는 (이적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제안해 온 팀이 많이 있어서 해외파 선수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공통적으로 한 말이 ‘팀 순위기 낮은 곳에 가면 힘들 것’이었다”며 “당연히 한 번에 EPL 같은 곳에 가는 상황은 어렵기에, (잉글랜드 2부인) 챔피언십이나, 벨기에 무대 등에 가서 적응하고 잘해서 스텝업하는 게 이상적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