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청탁 의혹’ 통일교 前 본부장 구속 기로…1시간40분만 심문 종료(종합)

‘김건희 청탁 의혹’ 통일교 前 본부장 구속 기로…1시간40분만 심문 종료(종합)

사진 = 뉴시스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금품을 건네고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려 한 의혹을 받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전직 간부가 구속 기로에 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청탁금지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푸른색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그는 ‘목걸이는 어떤 목적으로 건넸나’ ‘혐의를 인정하는가’ ‘통일교는 본부장 개인 일탈로 주장하는데 어떤 입장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섰다.

약 1시간40분 만에 법정에서 나선 그는 ‘어떤 것 위주로 소명하셨냐’는 질문에 “(말씀을 드릴 수 없어)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개인적 일탈이란 통일교 입장에 대해 어떻게 보나’ ‘혐의를 인정했나’ ‘김건희 여사에게 목걸이는 어떤 목적으로 건넸나’ 등에 대해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의 선물과 함께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려 한 의혹을 받는다. 해당 의혹은 윤 전 본부장이 같은 해 4~8월 전씨에게 6000만원대 그라프사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 가방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전달해 현안을 청탁하려 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검은 그가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통일교 국제행사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초청 등을 청탁하려고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지난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씨와 논의해 통일교 교인들을 국민의힘에 대거 입당시키고, 지난해 3월 고액을 권성동 의원에게 후원하는 등 당권 후보로 지원하려고 한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지난 22일 윤 전 본부장을 불러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조사한 뒤 지난 25일 윤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한편, 법원은 이날 같은 시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이모씨에 대해서도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이씨는 ‘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연루된 브로커 중 1명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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