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청탁하려고 한 혐의를 받는 전 통일교 고위 간부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청탁금지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윤 전 본부장은 전씨에게 김 여사 청탁용 고가 선물을 전달하고 통일교 현안을 해결하려고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2022년 4~6월 전씨에게 6000만원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1000만원대 샤넬 가방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조사에서 한학자 총재를 비롯한 통일교 윗선의 허락을 받고 이 같은 고가의 물품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통일교가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통일교 국제행사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초청 등을 청탁하려고 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씨와 논의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키고, 권성동 의원을 당권 후보로 지원하려고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의 핵심 관계인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 대표에 관한 3차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은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1차 주포로 지목된 이정필씨로부터 8000여만원을 수수하고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이야기해 집행유예가 나오게 해 주겠다’ 등의 이야기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