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치홍이 29일 대전 삼성전에 앞서 30일만에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올라올 때가 됐다. 정말 자기 역할을 잘해줘야 한다”고 기대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정말 자기 역할을 잘해줘야 한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안치홍(35)이 30일만에 1군에 복귀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안치홍을 1군에 등록했다. 전날(28일) 말소된 외야수 이진영의 자리를 채웠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안)치홍이가 올라올 때가 됐다고 생각해서 1군에 올렸다”고 밝혔다. 안치홍은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안치홍은 올 시즌 1군 40경기에서 타율 0.155(116타수 18안타), 1홈런, 11타점, 출루율 0.216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프리에이전트(FA)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지난 시즌 128경기에서 타율 0.300(473타수 142안타), 13홈런, 66타점, 출루율 0.370의 활약을 펼쳤던 그의 부진은 예상치 못한 마이너스였다.
더욱이 부상까지 겹친 탓에 3차례나 1군에서 말소됐다. 데뷔 후 가장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차례 규정타석 3할 타율을 기록했고, 시즌 최저타율이 2022년(당시 롯데 자이언츠)의 0.284(493타수 140안타)였던 터라 올 시즌의 부진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다행히 동료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덕분에 한화는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안치홍도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재조정에 집중할 수 있었다. 최근 5차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선 17타수 7안타(타율 0.412), 1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회복했다. 안치홍이 타선에 힘을 보태면 한화는 선두 수성에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김 감독은 “2군 경기와 관련해서도 꾸준히 보고를 받았다”며 “타석에서 공도 충분히 봤다고 생각한다. 이제 (안)치홍이가 정말 자기 역할을 잘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한화 안치홍.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대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