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기아가 8월 중 출시 예정인 신형 EV5에 대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나왔다. 상황에 따라 500km가 넘는 주행거리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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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복합 기준 460km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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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지난 24일, EV5 인증 내용을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KENCIS)에 등록했다. EV5는 EV3와 EV6 사이에 위치한다. 2023년 중국 전략형 모델로 나왔으나 글로벌 시장 수요를 반영해 출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인증 정보에 따르면 EV5는 전륜에 전기모터를 연결해 앞바퀴만 굴리는 단일 사양으로 등장한다. 전기모터 최고출력은 218마력으로 EV3 롱 레인지보다 14마력 높고 EV6 롱 레인지 2WD보다는 11마력 낮은 수준이다.
배터리는 81.4kWh 용량 NCM 타입을 탑재한다. 용량 자체는 EV3와 동일하지만 축전지 정격전압과 용량은 다르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법인에서 공급받는 EV3와 달리 EV5는 중국 CATL에서 제조한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도 공개됐다. 복합 기준 460km를 기록하며 도심과 고속에서는 각각 507km, 402km를 달릴 수 있다. 같은 용량 배터리를 사용하는 EV3 롱 레인지 대비 41km 짧다. 도심과 고속에서 차이가 큰 것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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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구매가, 쏘렌토 HEV보다 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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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5는 2021년 기아가 EV6를 내놓은 이후 5번째로 나오는 EV시리즈 라인업이다. 앞서 출시된 EV4와 함께 EV3에서 EV6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 완료했다. 그 가운데 EV5는 가장 수요가 높은 콤팩트 SUV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15mm에 축간거리 2,750mm로 스포티지보다 살짝 짧다. 대신 전폭과 전고는 각각 10mm, 50mm 커 넓은 실내를 구축했다. 외관은 EV 시리즈 디자인 기조를 따르며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해 통일감을 유지한다.
실내에는 12.3인치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 5인치 공조 화면을 하나로 연결해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와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다른 전기차와 동일한 사양이 적용된다.
가격은 EV3 롱 레인지(4,415만 원 시작)와 EV6 롱 레인지(5,060만 원 시작) 사이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예상 국고 밎 지자체 보조금을 반영하면 최저 실구매가는 쏘렌토 하이브리드(3,896만 원 시작)와 비슷하거나 지역에 따라 더 낮다.
한편, 관련 업계에 따르면 EV5는 8월 중 계약이 시작될 예정이다. 주요 경쟁 모델로는 KGM 토레스 EVX가 있다. 가격대로 보면 르노 세닉(5,100만 원대 시작)과도 일부 겹칠 것으로 보인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