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3억 떨어졌다” 집값 상승론 굳게 믿었는데 ‘마포구 아파트’ 급락 전망

“한달만에 3억 떨어졌다” 집값 상승론 굳게 믿었는데 ‘마포구 아파트’ 급락 전망

사진=나남뉴스

강남3구 토허제 재지정 이후, 풍선효과로 끊임없이 상승하던 마포구의 평균 매매가가 3억원 급락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로 인해 이재명 정부의 첫 부동산 규제책인 ‘6·27 대출 제한 조치’가 한 달 만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가격 급등세를 주도했던 강동구·동작구·마포구·성동구 등에서는 수억 원의 가격 하락이 이뤄졌으며 거래량 역시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마포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7월 들어 12억7614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인 15억4496만 원 대비 약 2억7000만 원(17.4%) 하락한 수치다. 

사진=SBS뉴스

올초부터 마포구는 강남3구와 용산구가 토허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풍선효과로 상승세를 타며 급등을 보인 바 있다. 올 1월에는 13억 원대, 5~6월에는 15억 원대까지 치솟으며 파죽지세 가도를 달렸으나, 7월 들어 대출규제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이러한 흐름이 급변했다.

강동구도 고덕동과 상일동 일대를 중심으로 단기간 내 매매가가 급등했던 해당 지역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13억237만 원에서 이달 11억500만 원으로 조정돼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동작구 역시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흑석동 일대 한강변 단지를 중심으로 급락을 보였다. 해당 지역은 지난달 평균 13억6859만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7월 들어 11억5503만 원으로 떨어지며 2억 원 이상 하락했다. 

성동구는 금호·옥수동 등 인기 주거지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전월 17억3391만 원까지 올랐지만, 이번 달에는 15억432만 원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6·27 대출규제로 거래량 떨어지면서 가격 조정 왔다

사진=SBS뉴스

강동·동작·마포·성동 등 네 개 지역의 총 거래 건수는 지난달 3095건에서 이달 316건으로 급감했다. 특히 성동구는 807건에서 단 57건으로 줄어들며 92.9%라는 기록적인 감소 폭을 나타냈다.

해당 지역들은 과천·분당 등과 함께 ‘영끌’ 갭투자 및 갈아타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단기간에 가격이 치솟았고, 이에 따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마포·성동 등은 예의주시해야 한다”라고 언급할 정도였다.

그러나 6·27 대책 발표로 상황이 급변하면서 거래량 감소와 자연스러운 가격 조정으로 이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6·27 대출규제가 적용된 이후 거래 심리가 얼어붙으며 가격이 자연스럽게 하락한 것”이라며 “이전 상승세는 규제 전 투자 수요가 몰린 결과였고 이번 조치로 해당 흐름이 더 확산되는 것을 차단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노원구 등 중저가 주택 밀집 지역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지만, 개별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발생하거나 서서히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라며 “풍선효과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라고 덧붙였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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