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하다가 자연스럽게…” 호부지 공개한 ‘트레이드 비하인드’ “기술적 문제 없다, 최악의 상황도 고려” [사직 현장]

“커피 한잔하다가 자연스럽게…” 호부지 공개한 ‘트레이드 비하인드’ “기술적 문제 없다, 최악의 상황도 고려” [사직 현장]

(엑스포츠뉴스 사직, 김유민 기자)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이번 ‘초대형 트레이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NC는 지난 28일 KIA 타이거즈와 투수 김시훈,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과 외야수 최원준,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주고받는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호준 감독은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후반기 KIA전에 경기가 우천 취소되고 이범호 감독과 커피 한 잔을 마셨다. 서로 안 되는 부분들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트레이드)이야기가 나왔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어 “우리는 (최)원준이를 원했고, KIA는 투수쪽을 원했다. 시리즈 마지막 날, 일요일쯤에 감독들끼리 어느 정도 합의돼 있었다. 단장님 검토도 있어야 했고, 카드를 맞추다 보니 시간이 좀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우성과 최원준에 대해 “저희 외야가 수비는 되는데 타격이 안 되거나, 타격은 되는데 수비가 안 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런 점을 해소해 주는 선수들”이라 소개했다. 

2016시즌 지명과 동시에 프로 무대를 밟은 최원준은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가다 2020시즌 잠재력을 만개했다. 123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326 2홈런 35타점 14도루를 기록하며 부동의 주전 선수로 떠올랐고, 이듬해 143경기에 나서 타율 0.295 4홈런 44타점 40도루를 기록하며 리그 도루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상무에서 군 문제를 해결한 이후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2023시즌 67경기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다듬었고, 지난해 136경기 타율 0.292 9홈런 56타점 21도루를 기록,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썼다.

다만 올 시즌 초반 갑작스러운 부진을 겪으며 타율이 1할대까지 곤두박질쳤다. 특히 강점으로 꼽히던 수비에서도 종종 허술함을 드러내며 두 차례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이우성은 지난 2023시즌 126경기 타율 0.301 8홈런 58타점, 2024시즌 112경기 타율 0.288 9홈런 54타점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부진으로 인해 1군 출장 기회가 점차 줄어들었고, 6월부터는 퓨처스리그에서 머무는 시간이 훨씬 많아졌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56경기 타율 0.219 2홈런 15타점이다.

이 감독은 두 선수의 올해 부진에 관해 “계속 지켜봐 왔는데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심리적으로 조금 불편해서 야구가 안 됐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실력이 있는 선수들이니까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원준을 두고는 “군대 가기 전부터 지켜봤다. 한 시즌에 174안타는 아무나 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 후로도 계속 지켜봤을 때 어깨 좋고 발 빠르고 탐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FA 때문에 부담을 느낄 수 있고, 초반에 말릴 수 있다는 걸 이해했다. 여기서는 충분한 기회를 받고 심리적으로 안정되면 원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원준은 올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한다. 이 감독은 이에 “최악의 경우 최원준이 FA로 이적하더라도 A급이기 때문에 다른 팀 21번째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우리가 잡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최악의 경우도 생각하고 데려온 것”이라 설명했다.

이우성에 관해선 “이우성은 1루 외야 멀티가 된다. 이우성은 과거 제가 NC 타격코치일 당시에 지도했던 타격폼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우성이 몸은 크지만, 생각보다 주루나 수비를 못하는 선수가 아니다. 과거 NC에서 대주자로 나갔을 때도 있을 만큼 센스가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Author: NEWSPIC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