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작가가 외치는 ‘찰나의 기적’

이지숙 작가가 외치는 ‘찰나의 기적’

이지숙 작가·칼럼니스트·문학 심리상담사

[뉴스앤북 = 송영두 기자] 우리는 매일매일 기적 속에 살고 있다.

누군가 말했던가? “삶은 기적이다” 라고. 오늘도 그 기적은 쉼 없이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무탈함의 감사함을 모른 채 주어진 하루를 감동 없이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어제와는 다른 설렘이 있는 특별한 일상을 꿈꾸고 오늘은 뭔가 행복한 일이 발생하길 막연히 기대하면서 반면에 무탈한 일상이 얼마나 고마운지를 우리는 잘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각자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찰나의 기적만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가까운 지인의 가족이 갑작스레 하늘나라로 면 여행을 떠났다는 놀라운 소식을 들었을 때 하늘의 뜻이 무엇인지 의문이 들었다. “기적은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누군가를 향한 알 수 없는 서운함이 요동치는 순간이었다.

행복했던 그들에게 갑자기 닥친 슬픔은 기적과는 거리가 먼 돌발 상황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찰나의 기적을 꿈꾸는 누군가를 현실과는 거리가 먼 허황된 생각의 소유자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살아있는 한 끝까지 소망하고 고대할 것이다. 찰나의 기적이 일어나기를…

살고 있는 매 순간이 기적이라고 누군가는 표현하지만 “때로는 하늘의 진정한 뜻이 무엇일까?” 우리는 전혀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그것 또한 하늘의 뜻으로 담담하게 수용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것이다. 친구가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다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자 신앙에 대한 회의를 품고 신앙생활을 접는 경우를 보았다.

어쩌면 신앙생활도 찰나의 기적을 바라는 인간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밀려왔다. 이처럼 자신의 소망이 실현되길 바라는 마음에 의해서만 종교를 찾게 되는 기복신앙의 경우는 그 진정성이 떨어져 종교 생활이 오래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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