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5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U-23 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인도네시아와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지난 25일 필리핀과 4강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태국과 준결승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베트남이 인도네시아를 누르면 3회 연속 대회 정상에 등극한다.
2005년 시작한 U-23 아세안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은 최다 우승(2022, 2023년) 기록을 갖고 있다.
초대 대회 정상에 오른 태국과 2019년 인도네시아가 한 차례씩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6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동시에 이끈다.
박항서 감독이 떠난 뒤 한동안 방황했던 베트남 축구는 또 다른 한국인 사령탑 김상식 감독이 부임한 뒤 다시 상승세를 탔다.
김상식 감독은 2026 북중미월드컵 예선에선 탈락했지만, 올해 1월 끝난 동남아시아 최대 축구 축제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에서 베트남을 정상에 올려놨다.
베트남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박항서 감독이 이끌던 2018년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였다.
미쓰비시컵 우승으로 무려 6년 동안 베트남을 이끈 박항서 감독처럼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한 김상식 감독은 연령별 대표에서도 동남아시아 최강 자리를 지킬 기회를 잡았다.
특히나 같은 해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컵)와 U-23 아세안챔피언십을 모두 우승한 최초의 감독으로도 남게 된다.
박항서 감독도 2018년 동남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했지만, U-23 아세안챔피언십은 코치진에게 맡겼다.
또 인도네시아를 이끌었던 신태용 전 감독은 두 대회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상식 감독은 “결승전에서도 베트남다운 축구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