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국민의힘 몫으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상임위원에 추천됐으나 정치 편향성과 극우 성향이 논란이 된 지영준 변호사가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
|
지 변호사는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지 변호사를 이충상 전 상임위원 후임으로 추천했다.
그러나 지 변호사는 2020년 총선에서 전광훈 목사의 기독자유통일당(현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드러나며 극우 성향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과거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하고 ‘학생인권조례가 소아 성애를 조장한다’는 주장을 해 인권단체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이 성소수자를 혐오하거나 차별한 적 없으며 상당 기간 진보 성향 변호사 단체인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에서 활동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이 지 변호사와 함께 인권위 위원으로 추천한 박형명 변호사도 극우 논란이 불거졌고, 여야는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에 두 사람의 인권위 위원 선출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