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우선미 기자) ‘굴레 부부’의 아내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이 밝혀졌다.
28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도박의 덫에 빠진 남편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아내와 자신이 도박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내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남편, ‘굴레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굴레 부부의 첫째 아들은 아버지의 말에도 대답이 없었는데, 아들은 “아빠가 애초에 집에 있는 게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들은 “딱 이 시기였다. 비가 많이 올 때 엄마랑 아빠랑 싸워서 아빠가 엄마보고 나가라고 해서 나갔다. 저희가 4층이고 바로 옥상이어서 위에서 조금만 쿵쾅거려도 소리가 잘 들린다. 그러고 엄마한테 갑자기 전화가 와서 ‘엄마 없이 둘째 챙길 수 있냐’ 그래서 경찰에 신고하고 올라가니까 엄마가 옥상에서 뛰어내리려고 했다”라며 ‘굴레 부부’의 아내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아들은 “‘엄마가 울면서 엄마 없이도 동생 잘 챙겨 엄마가 못돼서 미안해’하고 다음에 얘기를 들어보니까 아빠가 때려서 멍든 거를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유서까지 남기며 여러 차례 극단적인 생각을 했던 아내.
아들은 “‘아빠가 변하겠지. 엄마가 믿으니까 나도 한번 기회를 줘야지’ 그거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고 믿었다. 아빠의 결과가 뭐야 아니지 않냐. 내가 점점 힘들다는 말이다. 믿지도 못하겠고 가정에 피해를 주고 믿음을 못 주고 아빠라는 사람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특히 아내는 “‘속는 셈 치고 한 번 더 믿어보겠다’라는 말이 있다. 아빠의 천성이 착한데 도박 때문에 나빠진 사람이 된 거다”라며 “아빠는 도박 때문에 뇌가 너무 많이 망가진 것 같다. 그래서 옳고 아니고를 구분 못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어른 같지 않아도 어른 대우를 해줘야 한다”라고 이야기했고, 아들은 “어떤 사람이 엄마 아빠를 죽였어. 그 사람이 나보다 어른이면 어른 대우를 해줘야되냐”라고 말하자, 아내는 “죽이진 않았잖아”라고 반박했다.
이어 아내는 아들에게 “부모도 성장해 가는 거다. 그러면서 뉘우치고 깨닫고 아들한테 해주는 거다”라며 “자식이랑 아내가 말을 해줘도 소용없다. 그건 본인이 뉘우쳐야 하고 본이이 깨달아야 하다”라고 말하자, 아들은 “뉘우치게 그냥 버리자니까”라고 말했다.
특히 아들은 “아빠가 엄마 때린 적도 있었고 아빠가 도박하는 것도 아니까 어떤 식으로 누구한테 돈을 빌렸는지 엄마한테 듣게 된다. 근데 아빠가 그때 엄마한테 하는 행동, 말 그게 너무 마음에 안 드는 거다. 가정에서 아버지라는 사람이 아버지 노릇은 안 하고 안 좋은 모습만 보여주니까 저게 아버지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열받는다”라며 아버지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사진=MBC 방송화면
우선미 기자 sunmi01071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