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국내 상장사의 주주 친화 정도가 100점 만점에 평균 50.7점으로 나타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주환원 부문에서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아이에셋경제연구소는 최근 3년간 국내 상장사 2,232곳의 재무 및 공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주 친화 평균 점수가 608.3점(100점 환산 기준 50.7점)에 불과하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주주환원 실행 정도, 지배구조 투명성 등 12개 지표를 바탕으로 1,200점 만점으로 점수를 산출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상장사가 평균 602.2점, 코스닥 상장사는 502.7점으로,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약 20%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항목이 평균 20.0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은 전체 상장사의 74.6%였지만, 소각을 실행한 기업은 8.5%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지주 및 은행이 평균 738.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배당(79.2점)과 자사주 소각(61.5점) 등 주주환원 부문에서의 높은 평가 덕분이다.
기업별로는 SK가 959.8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KT(953.4점), 현대차(932.7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SK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100점), 배당(86.4점) 등 주주환원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분석 결과는 국내 상장사들이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며, 특히 주주환원 부문에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