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표팀 발탁 전부터 함께 연습해왔다. 무엇보다도 팀워크를 위한 소통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AP신문 = 박수연 기자] ‘히마스(Himass)’ 라 프엉 띠엔 닷 선수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가대항전인 ‘펍지 네이션스 컵(PUBG Nations Cup, 이하 PNC) 2025’에서 베트남의 우승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베트남은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PNC 2025’ 파이널 스테이지 최종일 경기에서 64점(48킬)을 추가하며, 최종 합계 216점(146킬)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첫날부터 줄곧 선두를 지킨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16개국 중 유일하게 100킬을 돌파한 것은 물론, 146킬은 2위 중국의 총점 155점(95킬)에 육박하는 수치다.
특히, 매치당 평균 12점으로 2022년 영국이 세운 203점(20매치, 매치당 10.2점)을 뛰어넘는 216점으로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총 다섯 차례의 PNC에서 4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팀으로 남게 됐다. 이전까지는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이름을 올렸으나, 이번 대회 결과로 베트남만의 성과가 됐다.
파이널 스테이지 18매치에서 44킬, 7935대미지를 기록하며 대회 MVP에 선정된 히마스는 기자단 인터뷰에서 “첫 PNC 우승인 만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국제 무대에서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팀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원동력으로 경험과 간절함을 꼽았다. 히마스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동남아 팀들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건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뿐만 아니라, 동남아에서 한번이라도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특히 히마스는 “베트남 선수들은 나이도 어리고 열정이 넘친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경기력과 성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 베트남은 지난해 12월 열린 최상위 세계 대회인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UBG Global Championship, PGC) 2024’에서 디 익스펜더블스가 동남아시아 지역 팀 최초로 정상에 올라선 데 이어, 이번 PNC 우승 트로피까지 더하며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판도를 주도하고 있다.
그리고 히마스의 시선은 이스포츠 월드컵(Esports World Cup, EWC)을 향했다. 그는 “올 게이머스(All Gamers) 소속으로 EWC 2025에 참가하는데, 여기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베트남 팬들을 향해 “이번 우승은 팬들에게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보답인 것 같다. 항상 많은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