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C 2025] 한국, 반전은 없었다…역대 최하위 ‘8위’

[PNC 2025] 한국, 반전은 없었다…역대 최하위 ‘8위’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PNC 2025′ 한국 대표팀. (왼쪽부터) ‘레이닝’ 김종명, ‘살루트’ 우제현, ‘서울’ 조기열, ‘규민’ 심규민 선수.

[AP신문 = 박수연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유일의 국가대항전인 ‘펍지 네이션스 컵(PUBG Nations Cup, 이하 PNC)’에서 역대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PNC 2025’ 파이널 스테이지 최종일 경기에서 23점(17킬)을 추가하며, 최종 합계 105점(70킬)으로 8위를 기록했다. 

이전 PNC에서 한국 대표팀의 최하위 성적은 2022년 4위였다. 무엇보다도, 2일 차 단 1점에 이어, 이날 역시 6점의 한 자릿수 순위포인트에 그친 데서 알 수 있듯, 답답한 흐름은 좀처럼 트이지 않았다.  

82점, 4위로 최종일을 시작한 한국은 첫 경기였던 매치 13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며 반등의 기회를 잡는 듯했다. 미라마 맵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2페이즈 상황 규민(Gyumin·심규민)이 필리핀을 상대로 1킬을 뽑아낸 데 이어, 서울(seoul·조기열)도 3페이즈 1킬을 추가, 분위기를 일신했다.

특히, 네 번째 자기장이 동쪽으로 급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이 1킬로 남쪽 아르헨티나를 묶으며 돌파구를 마련했고, 5페이즈 들어서는 규민이 베트남으로부터 1킬을 추가, 기세를 끌어올렸다. 

다만, 6페이즈 서쪽 주도권을 두고 맞붙은 인도네시아와의 일전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서울과 규민이 먼저 2킬을 따내며 우위를 점했지만, 직후 서울을 잃으며 전열이 무너졌다. 결국 시간이 지체된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정리하기는 했으나, 이어진 인서클 과정에서 베트남에 규민을 잃었고, 레이닝(Rain1ng·김종명)과 살루트(Salute·우제현)도 7페이즈 노르웨이에 정리됐다. 결과적으로, 노르웨이가 치킨을 가져간 만큼, 인도네시아의 교전을 빠르게 마무리했더라면, 11점(8킬)보다 더 많은 포인트를 기대해볼 수 있었던 매치였다. 

그리고 이어진 매치 14와 매치 15에서 각각 3점(3킬), 5점(2킬)에 그치며, 추격의 동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PNC 2025’ 파이널 스테이지 최종일 현장.

매치 14의 경우, 초반 레이닝과 규민이 각각 영국과 독일을 상대로 1킬씩을 올렸지만, 중반 비우호적인 자기장 흐름에 더해 5페이즈 아르헨티나의 일격에 무너졌다. 마찬가지로, 결과적이기는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11킬 치킨을 획득했던 만큼, 한 고비만 넘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이어졌다. 

매치 15는 남쪽으로 쏠린 네 번째 자기장으로 인해 수세적인 흐름이 불가피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페이즈 솔쿼드였던 브라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무려 세 선수의 기절킬이 발생하며 다시 한번 시간이 지체됐다. 이에 더해 지속적으로 남쪽을 향한 6, 7페이즈에 난관에 봉착, 한국은 끝내 독일에 무너지며 TOP 4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 속에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한국은 결국 매치 16 0점 ‘광탈’로 사실상 추격의 불씨마저 꺼졌다. 한국은 론도 맵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첫 자기장부터 비상호출을통해 활로를 모색했지만, 착륙 직후 발발한 차이니즈 타이베이와의 교전에서 살루트만이 생존했고, 살루트마저 얼마 가지 못해 덴마크에 잘렸다. 

이에 순위가 6위까지 떨어진 한국은 이후 두 매치에서도 각 2점씩만을 추가, 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나마 내년 파이널 스테이지에 직행할 수 있는 TOP 8 안에 들었다는 점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한편, 첫날부터 선두로 치고 나선 베트남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16개국 중 유일하게 100킬을 돌파한 것은 물론, 146킬은 2위 중국의 총점 155점(95킬)에 육박하는 수치다.  

특히, 매치당 평균 12점으로 2022년 영국이 세운 203점(20매치, 매치당 10.2점)을 뛰어넘는 216점으로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총 다섯 차례의 PNC에서 4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팀으로 남게 됐다. 이전까지는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이름을 올렸으나, 이번 대회 결과로 베트남만의 성과가 됐다. 

베트남은 우승으로 상금 15만달러와 크라우드펀딩 상금을 더해 약 30만달러(약 4억1500만원)를 확보했으며, 대회 MVP에는 파이널 스테이지 18매치에서 44킬, 7935대미지를 기록한 ‘히마스(Himass)’ 라 프엉 띠엔 닷 선수가 선정됐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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