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 차 승부에서 견제사라니…노시환 8회말 허무한 아웃, 한화에겐 너무나 뼈아팠다 [대전 현장]

1점 차 승부에서 견제사라니…노시환 8회말 허무한 아웃, 한화에겐 너무나 뼈아팠다 [대전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추격하는 상황에서 힘 빠지는 장면이 나왔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2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2-3 석패를 당했다. SSG를 상대로 2연패에 빠진 1위 한화는 시즌 전적 57승36패3무가 됐다.

SSG 미치 화이트와 한화 문동주의 선발 맞대결, 한화가 2회말 김태연의 홈런으로 먼저 점수를 뽑아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김태연은 3볼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직구 하나를 지켜본 뒤 화이트의 5구 153km/h 직구를 타격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태연의 시즌 2호 홈런.

SSG는 최정의 연타석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4회초 선두타자로 들어선 최정이 한가운데로 들어온 문동주의 초구 152km/h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쳤다. 최정의 시즌 12호 홈런으로, 점수는 1-1 동점이 됐다.

6회초 최정이 또 한 번 대포를 쏘아올렸다. 최정은 1사 주자 없는 상황 문동주의 초구 136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최정의 시즌 13호 홈런이자 시즌 첫 연타석 홈런으로, SSG가 2-1 리드를 가져왔다.

SSG가 달아나자 한화는 6회말 루이스 리베라토의 우전안타, 문현빈의 2루수 땅볼, 노시환의 우전 2루타를 엮어 다시 2-2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8회초 문동주가 내려간 뒤 한화 불펜을 상대로 SSG가 1사 만루의찬스를 잡았고, 고명준의 희생플라이로 3-2를 만들며 다시 앞섰다.

한화에게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여섯 개. 8회말 이로운 상대 노시환이 7구 승부 끝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채은성은 8구의 끝질긴 승부를 벌였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1사 1루 상황에서 이원석이 타석에 들어섰으나 노시환이 견제사로 잡혔다.

도루를 제대로 시도한 것도 아닌 어정쩡한 스타트였다. SSG로서는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노시환의 견제사에 1사 1루의 기회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고, 이원석은 삼진으로 물러나며 한화가 소득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한화는 9회말 SSG 마무리 조병현을 상대로도 이렇다 할 반전을 만들지 못하며 그대로 패했다.

노시환이 견제사로 아웃되지 않았더라도 득점으로 이어졌을지는 알 수 없지만, 1점 차 승부 속 추격 흐름이 끊겼다는 점에서 치명적인 장면이었다. 수비 이닝 압도적인 1위, 4번타자로서 이날도 귀중한 타점을 올린 노시환이지만, 견제사가 찬물을 끼얹은 뼈아픈 실수였던 것은 분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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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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