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콜 파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6일(한국시간) “퍼거슨 전 감독의 수석코치였던 르네 뮐렌스틴은 첼시의 파머가 향후 맨유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라고 보도했다.
2002년생인 파머는 한때 맨체스터 시티에서 자랑하던 유스 선수였다. 6살 때부터 구단 유스에 입단했고, 연령별 팀을 모두 거쳤다. 이후 지난 2020-21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름을 받아 프로 무대까지 진출했다. 2022-23시즌에는 25경기 1골 1도움을 올리며 완벽히 1군에 적응했다.
그러나 가진 재능에 비해 출전 기회는 현저히 적었다. 결국 이적을 모색했고,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4,500만 파운드(약 845억 원)로 첼시에 합류했다. 파머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단지 내 능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맨시티를 떠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나는 축구를 할 준비가 됐다. 가족, 구단과 얘기를 나눈 뒤 여기에 왔다”라며 이적 이유를 설명했다.
첼시행은 성공적이었다. 첫 시즌 파머는 공식전 45경기에 출전해 25골 15도움을 몰아쳤다. 이에 리그 득점 2위, PFA 팬 선정 올해의 선수, PFA 올해의 영 플레이어상까지 휩쓸었다. 지난 시즌에도 공식전 52경기 18골 13도움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6경기 3골 2도움을 올리며 우승 달성에 일조했다.
최근 퍼거슨 전 감독의 수석코치인 뮐렌스틴은 파머의 맨유행을 언급했다. 그는 ‘그로스베너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파머가 맨유 팬이라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맨시티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고 첼시에서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맨유가 그를 놓친 게 놀라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머는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다. 미래에 맨유에서 뛸 수 있을까?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물론 지금은 첼시와 장기 계약을 맺고 있지만, 가끔 선수와 구단 간의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다. 그런 상황이 온다면 맨유는 분명 관심을 가질 것이다. 파머는 맨유 팬이며, 팀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사실 파머는 맨유에 합류할 수 있었다. 지난 3월 맨유 아카데미 코치인 콜린 리틀은 ‘디 애슬레틱’을 통해 “나는 파머의 가족을 잘 알고, 그의 아버지와 삼촌과 친하다. 우리는 파머가 16살 때 거의 데려올 뻔했다. 나는 그가 맨유의 열렬한 팬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당시 파머는 16살로 팀을 떠날 수 있는 나이였다. 그리고 맨시티도 그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며 “결국 맨시티가 파머에게 충분히 좋은 제안을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항상 맨유 팬이었다. 이적에 정말 가까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