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극한 호우’로 인명 피해가 속출한 경남 산청군에 마지막 남은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이 열흘째 이어지며 수색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경남도에 따르면 구조당국은 경남소방본부와 다른 시도 소방본부 구조대원, 의용소방대, 경찰, 군인 등 746명과 장미 181대가 동원돼 이날 오전 6시께부터 실종자 수색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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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실종자는 산천군 신등면 율현리에서 급류에 휩쓸린 80대 남성이다. 그는 산청지역의 4명의 실종자 중 발견이 안 된 유일한 인원이다.
지난 19일부터 시작한 수색이 열흘째 이어지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방당국 등은 실종자가 하천을 따라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드론과 보트를 활용해 사고지역 인근 강변인 진양호, 경호강, 남강 등 수변을 수색 중이다.
암반과 토사·퇴적물이 있는 지역은 굴착기·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동원해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수색하고 있다.
또 탐침봉, 탐지견 등을 활용한 지표·지중 검색도 하고 있다.
그러나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원들은 수색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산청지역은 지난 일주일 동안 낮 최고기온이 32∼36도까지 오르내리면서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번갈아 발효되고 있다. 또 고온으로 인해 토사가 단단하게 굳으면서 장비 활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수일째 폭염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수색범위를 넓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최선을 다해 실종자 찾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