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인 호세 무뇨스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빨리빨리’(Ppalli-Ppalli)와 ‘미리미리’(Mirri-Mirri)‘ 문화에서 착안한 중장기 프로젝트 ’PM²‘을 강조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민첩성과 치밀함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이달 25일 전 임직원에게 사내 메일을 통해 “최근 중장기 전략 회의에서 2030년을 향한 비전을 구체화했고 이를 향한 프로세스에 PM²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며 “빨리빨리와 미리미리, 즉 속도와 계획, 민첩성과 치밀함을 동시에 갖추자는 뜻”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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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²은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생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무뇨스 사장은 “이런 체계적인 접근방식과 여러분의 헌신이 지속적인 성공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같은 미래 모빌리티 전략도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알파벳(구글 모기업) 자회사이자 자율주행 기술 기업 웨이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웨이모 6세대 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전기차 아이오닉5에 적용하기로 했다. 무뇨스 사장은 “웨이모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미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확장시키고 있다”고 했다.
무뇨스 사장은 올 하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겠지만 원칙에 충실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현대차는 미국 고율 관세에 영업이익 감소 직격탄을 맞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8조2867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줄어든 3조6016억원을 기록했다. 관세 부과에 따른 손실이 82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는 “남은 하반기도 결코 만만치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면서도 “최고 수준의 품질,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자세,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 이런 원칙에 충실할 때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