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폭풍 리빌딩’ 맨유, 유벤투스 더글라스 루이스 영입경쟁 합류…호일룬과 트레이드 가능성도

목숨 건 ‘폭풍 리빌딩’ 맨유, 유벤투스 더글라스 루이스 영입경쟁 합류…호일룬과 트레이드 가능성도

명가 재건을 기치로 내건 맨유는 중원 보강을 위해 브라질 국가대표 미드필더 더글라스 루이스를 유벤투스로부터 데려오려 한다. 사진출처|유벤투스 페이스북

맨유는 더글라스 루이스를 데려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을 유벤투스에 내주는 트레이드다. 사진출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가 브라질 국가대표 미드필더 더글라스 루이스(27)의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더선’, ‘데일리메일’ 등 영국 매체들은 “맨유가 중원 보강을 위해 전 애스턴 빌라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더글라스 루이스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글라스 루이스는 중앙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용도 중원 자원’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역대 최악의 시간을 보낸 뒤 대대적인 선수단 리빌딩에 착수했고, 모든 포지션에 걸쳐 적극적인 수혈을 시도해왔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검증된 특급 골게터 브라이언 음뵈모를 영입하는 데 성공한 맨유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글라스 루이스까지 데려오려 한다.

브라질 명문 바스코다가마에서 성장한 더글라스 루이스는 2017년 7월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했고, 지로나(스페인)에서 임대로 뛰고 2019년 여름 맨시티로 돌아온 뒤 애스턴 빌라로 향했다.

활약은 눈부셨다. 애스턴 빌라에서 통산 204경기를 뛰며 22골·24도움을 뽑았다. 여기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더글라스 루이스는 지난해 7월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 입성했다. 당시 이적료는 5150만 유로(약 837억 원)에 달했는데 절반 이상을 선수 2명을 내주는 독특한 형태의 거래였다.

그러나 세리에A에서 더글라스 루이스는 기존의 기민함이 완전히 사라졌다. 대부분 역할을 후방에서 소화했고, 공격포인트 없이 27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당연히 현지 언론들은 그를 ‘처분 1순위’로 꼽았다.

마음을 잡지 못한 탓일까. 더글라스 루이스는 급기야 최근 시작된 유벤투스의 프리시즌 훈련에 무단으로 불참했고, 유벤투스는 이에 대한 징계를 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연결된 팀이 맨유다. 애스턴 빌라에서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맨유는 더글라스 루이스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겠다는 복안이다.

그런데 재정난이 심각한 맨유도 ‘전액 현금’은 부담스럽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안이 트레이드다. 덴마크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을 유벤투스로 내주고 더글라스 루이스를 데려오겠다는 방안도 깊이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꽤 일리있는 방식이다. 호일룬은 2023년 8월 아탈란타(이탈리아)에서 맨유로 이적했는데, EPL에서의 퍼포먼스가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2시즌 동안 95경기에서 고작 26골·6도움에 그쳤다. 아탈란타에선 딱 한 시즌만 뛰고도 34경기에서 10골·4도움을 올렸던 걸 감안하면 맨유에서의 행적은 결코 성공으로 보기 어렵다.

결국 호일룬은 세리에A에서 돋보였고, 더글라스 루이스는 EPL에서 번뜩였으니 맨유와 유벤투스로선 모험을 걸어볼 만 한 딜이라는 것이 영국, 이탈리아 언론들의 분석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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