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영방송 지원 · 대외 원조금 총 90억달러 삭감안에 서명

트럼프, 공영방송 지원  · 대외 원조금 총 90억달러 삭감안에 서명

사진 =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이전에 공영방송 지원과 대외 원조 기금으로 승인했던 거의 90억 달러 (12조 3,633억 원)의 연방 지원금을 취소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달에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통과시키고 상원에서도 승인한 이 지원금을 회수하도록 해 달라고 의원들에게 요청한 뒤에 일어난 일이다.

예산 삭감 중 가장 큰 부분은 대외 지원사업 부문의 삭감이다. 11억 달러(1조 5,110억 7,0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 NPR과 PBS등 공영 방송에 교부될 예정이었으며 이 돈은 미 전국에 있는 1500개 이상의 공영 라디오와 TV 방송국에 전달될 금액이었다.

공화당 의원 일부는 이 삭감안에 무척 심기가 불편한 듯 했지만 그래도 트럼프의 정책과 심기에 거슬리지 않기 위해서 삭감에 동의했다. 반면에 민주당은 만장일치로 반대의견을 표했지만 이를 저지할 힘은 없었다.

트럼프는 24일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본부도 방문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연방 정부 건물 2곳에 대한 잘못을 확인했으며 그를 해임하는 근거로 삼겠다고 선언한지 1주일 만의 일이다.

미국 연방의회가 공영방송 지원금을 삭감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인 공영방송인 NPR의 보도국장은 사임을 표명했다.

22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디스 채핀 NPR 편집장은 그 날 구성원들에게 올해 말 사임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요청으로 공영방송공사(CBP)에 배정된 지원금 11억 달러(약 1조5000억원)를 삭감하는 법안이 지난 18일 의회를 통과했기 때문에 사퇴를 발표한 것이다. CBP는 NPR과 PBS와 같은 공영방송에 지원금을 배분한다.

채핀 편집장은 25년간 CNN에서 재직했고 2012년 NPR로 옮겼다. 2023년부터 NPR 편집장을 맡았다.

그는 의회의 지원금 삭감에 반발해 사임하는 것은 아니며 잠시 쉬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NPR와 PBS 등 공영방송을 미워하면서 이들에 대한 지원을 삭감하려는 트럼프 행정부 일련의 정책 때문에 떠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1일 NPR과 PBS에 대한 공적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또 지난 3월 글로벌미디어국(USAGM) 예산을 동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이에 따라 미국의 소리(VOA) 등도 자금지원 중단으로 사실상 활동이 정지되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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