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로 외국인 노동자 조롱’…신정훈 “지역구 의원으로서 부끄럽다”

‘지게차로 외국인 노동자 조롱’…신정훈 “지역구 의원으로서 부끄럽다”

사진 = 뉴시스

 

전남 나주시 한 벽돌공장에서 발생한 지게차를 이용한 외국인 노동자 조롱 사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7만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신정훈 의원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야만적 인권 침해를 철저히 엄단 할 것을 지시해 경찰과 노동 당국이 즉각 대응에 나섰다.

나주를 지역구로 둔 신정훈 의원은 지난 23일 인권 단체에 의해 공개된 지게차를 이용한 외국인 노동자 ‘인권 유린’ 동영상 공개 사건에 대해 “이주노동자를 벽돌처럼 비닐로 묶어 지게차로 들어 올리는 차마 얼굴을 들 수 없는 부끄러운 사건이 발생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비인간적 인권유린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모든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위로했다.

신 의원은 “선진 대한민국에서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 책임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이런 반인권적인 사건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신정훈 의원은 “대통령께선 ‘힘없고 곤궁한 처지에 있는 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사회의 품격을 보여주는 법’이라 했다”며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 기업주는 물론 함께 일하는 모든 동료 노동자가 마음에 담아봤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동반자로서 산업현장의 외국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인권유린에 대해서도 각성하고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이주노동자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전남 나주의 한 벽돌 제조 공장에서 스리랑카 국적의 A(31)씨가 벽돌 제품에 흰색 비닐로 함께 결박된 채 지게차에 매달려 있는 영상이 촬영됐다. 지게차 운전자가 A씨를 공중에 들어올려 움직이는 장면을 주변 동료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동료 직원이 “잘못했냐”, “잘못했다고 해야지”라며 조롱하는 내용도 영상에 담겼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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