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국내 증시는 한미 무역 협상 진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25일 코스피는 전날 3,200선에서 시작해 한때 연고점을 기록했으나, ‘한미 2+2 통상협의’ 연기 소식에 상승 폭을 줄이며 0.21% 오른 3,190.4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0.45% 하락한 809.89를 기록했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39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개인이 9,510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28만 원선 회복을 눈앞에 두었으나, 통상협상 지연 소식에 상승폭이 줄었고, 삼성전자는 0.60% 하락했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의 일정 문제로 ‘2+2 통상협의’가 연기되며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약화됐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의 회동 후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진전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날 뉴욕증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07%, 0.18% 올랐으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0%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알파벳의 호실적에 힘입어 1.7% 상승했으나, 테슬라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 우려로 8.20% 급락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두산에너빌리티, 기아 등의 대형주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와 원전 등 주력 업종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관세 충격 및 AI발 발주 모멘텀이 종목별 주가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