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요”…숨막히는 일상에서 벗어나려면?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요”…숨막히는 일상에서 벗어나려면?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년 이후 많은 이들이 호소하는 이 증상, 단순한 노화나 감기로 넘기면 위험할 수 있다. 만성폐쇄성 폐질환 즉 폐 COPD는 방치시 점점 폐포가 손상되거나 기도가 좁아지고 심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무서운 질환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매년 약 23만 명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가 발생해서 진료를 받으며, 20년간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운 사람 중 40세 이상에서 약 330만 명이 폐 COPD 의심군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폐 질환자가 증가 추세다. 주요 발병 원인은 흡연과 대기환경을 포함한 고령화도 속해있다.

국내 65세 이상 노인 약 800만 명 중 8%인 64만 명이 실제로 폐 COPD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COPD는 주요 사망원인 4위 질환이다. 2030년에는 3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가 되면서 노인에게 많이 노출되는 COPD는 건강했던 상태로 완전하게 회복이 불가능해 폐 COPD를 늦게 발견하거나, 치료를 미루면 폐포 손상과 호흡곤란이 점차 심해지고 사망 위험도 증가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 기관지 염증과 기도 폐쇄를 유발하는 COPD. 가장 큰 적은 담배

COPD는 흡연, 미세먼지, 알레르기에 의해 호흡기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장기간에 걸쳐 기도가 좁아지고 폐포가 정상 기능을 잃는 폐 질환이다. 이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단연 흡연이다. 타르와 같은 유해 물질들이 기관지의 가장 끝 부분에 붙어있는 작은 꽈리인 폐포의 탄력을 잃게 하고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여기에 미세먼지, 주방, 연기, 알레르기 반응까지 겹치면 기관지는 점차 좁아지고 산소교환이 원활하지 않아 만성피로와 체중 감소, 전신 무기력으로 이어진다.

이와 함께 폐포가 탄력을 잃고 늘어지면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체내로 산소 공급이 저하된다. 그러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을 헐떡이게 되고, 폐의 효율이 떨어지며, 체중 저하 및 기력저하가 동반되며 급격히 병색이 짙어진다.

폐포 뿐 아니라 코, 기관지 등 호흡기 전체에도 유해 물질이 쌓이며 기관지를 자극해 기도를 손상시킨다. 기관지에 염증 반응이 지속되면 객담이 쌓여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지속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기관지가 점차 좁아져 숨을 쉬는 게 불편해지면 폐쇄성 폐질환으로 진단된다.

문제는 COPD가 초기에는 가벼운 호흡기 증상을 동반해 환자의 대다수가 치료시기를 놓친다는 것이다. COPD의 대표적인 증상인 기침, 가래,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을 가벼운 감기로 치부하고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이다. COPD는 조기에 발견해 증상의 악화를 막고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40세 이상에서 기침, 가래, 호흡 곤란이 지속되면서 흡연 이력이 있다면 이러한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COPD 환자의 대다수는 결핵, 폐렴 등 폐질환을 앓은 병력이 있으므로 호흡기 질환을 앓은 적이 있다면 더욱 조심히 관리해야 한다.

◇ 망가진 폐 기능을 회복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한의학적 접근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폐와 기관지 기능 회복, 면역력 강화를 목표로 한 ‘칵테일 복합 한방요법’을 통해 COPD 환자 치료에 나서고 있다. 특히 녹용, 녹각교, 금은화, 마황 등 폐에 작용하는 다양한 약재가 결합되어 있으며, 심폐기능을 동시에 강화하는 설계가 특징이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은 “폐와 심장은 부모형제처럼 연결된 장기로, 폐기능이 나빠지면 심장에도 무리가 간다”며 “따라서 COPD 치료는 심폐 기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선 원장은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이라며 특히 40세 이상 흡연 경력이 있는 사람, 기침과 가래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사람, 폐렴이나 결핵 병력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의 전면적인 전환도 병행해야 한다. 금연은 필수이며, 실내 공기질 관리,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 면역력 강화 식단 등이 회복을 돕는다”고 강조했다.

Author: NEWSPIC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