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미국 인구 절반에 로보택시 제공 목표”

일론 머스크 “미국 인구 절반에 로보택시 제공 목표”

테슬라

[뉴스로드] 전기차 업계의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올해 두 번째 분기 연속으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 23일(현지시간) 발표된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총매출은 224억9천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으며, 주당순이익(EPS) 역시 0.40달러로 23% 줄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로, 시장은 이에 대해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테슬라의 매출 감소는 지난 10년간 가장 큰 폭으로, 이는 주로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인공지능(AI) 및 기타 연구개발(R&D) 프로젝트로 인한 운영 비용 증가, 그리고 전기차 인도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9억2천3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자동차 매출은 166억6천100만 달러로 16% 감소했다.

머스크는 이러한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강한 낙관론을 내비쳤다. 그는 콘퍼런스콜에서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올해 말까지 미국 인구의 약 절반에게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애리조나, 플로리다의 여러 지역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담고 있다.

테슬라는 또한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를 주요 성과로 꼽으며, “2025년 2분기는 테슬라 역사상 큰 전환점이었다”며, AI와 로봇공학 관련 서비스 분야에서의 리더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테슬라는 전 세계 수백만 대의 차량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와 배출가스 규제 완화에 따른 크레딧 판매 수익 감소에 대한 타격을 인정했다. 바이바브 타네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기차 세액공제 7천500달러가 폐지되는 변화로 인해 이번 분기 미국 내 차량 공급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이러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내년 말까지 자율주행 규모를 키우게 되면 전기차 가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정규 뉴욕증시에서 소폭 하락한 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44% 추가 하락했다. 이는 시장의 실망감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저렴한 신차 양산 일정이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으며, 2분기 비트코인 평가 손익이 1억 2천500만 달러 손실에서 2억8천400만 달러 이익으로 전환됐다고 발표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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