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메이슨 마운트가 다음 시즌을 앞두고 포부를 밝혔다.
영국 매체 ‘미러’는 25일(한국시간) “지난 시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PL)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 속에서 부상으로 고전한 마운트는 팀의 재도약을 향한 각오를 드러냈다”라고 보도했다.
마운트하면 떠오르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먹튀’다. 지난 2023-24시즌 맨유는 6,000만 파운드(약 1,100억 원)를 주고 마운트를 데려왔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첫 시즌부터 부상에 시달리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기록은 공식전 20경기 1골 1도움. 이 가운데 리그 출전은 14경기가 전부였다.
지난 시즌에도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며 반전의 기미조차 안 보였다. 심지어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3월 중순까지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 시간만 약 3개월이 넘는다. 이를 두고 맨유 팬들은 “맨유 역사상 최악의 선수”, “등번호 7번이라는 사실이 끔찍하다”라며 마운트를 구단 역사상 최악의 영입생이라고 비판했다.
그런데 4월부터 조금씩 반등하기 시작했다. 마운트는 4월 교체 출전으로 시간을 늘려가더니 5월에 제대로 맹활약했다. 특히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 2차전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 후 멀티골을 터뜨렸다. 이러한 활약에 루벤 아모림 감독은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마운트를 칭찬했다. 지난 시즌 총 기록은 공식전 27경기 3골.
약간의 반전은 있었지만, 여전히 팀 내 입지는 불투명했다. 설상가상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테우스 쿠냐와 브라이언 음뵈모가 새로 합류하면서 마운트가 떠날 것으로 보였다. 앞서 지난달 22일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올여름 아스톤 빌라가 마운트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마운트는 팀에 남아 반전을 꿈꾸고 있다. ‘미러’에 따르면 마운트는 “지난 시즌은 모두에게 상처였다. 그러나 지금은 새 출발이다. 우리는 다시 도약할 준비가 되어 있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지난 시즌은 분명히 부족했다. 이제는 그걸 바로잡아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쿠냐와 음뵈모를 칭찬했다. 마운트는 “맨유 같은 팀에서는 늘 경쟁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팀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새로 온 선수들도 훈련에서 아주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두와 잘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들은 이미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득점과 도움 면에서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내기 위해 함께 훈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UEL 결승전 패배를 회상했다. 마운트는 “내가 결승에서 여러 번 졌기 때문에 그게 결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경기에서 일어나는 작은 실수들이 결승전에서는 크게 작용한다. 그러나 이제는 전진할 때다. 지난 시즌엔 감독 교체도 있었고 일정도 빡빡했다. 그래서 이번 프리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제대로 다듬어야 할 시점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