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제2의 이재성’으로 평가받는 강상윤과의 재계약 작업에 착수했다.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K리그1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와 볼을 다투는 모습.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이 강상윤(13번)과의 재계약 작업에 착수했다. 최소 3년 이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외진출을 염두에 둔 강상윤은 바이아웃 옵션 등을 통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길 원한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전북 현대가 ‘특급 재능’ 강상윤(21)과 재계약 작업에 착수했다.
축구계 소식통은 24일 “전북이 ‘강상윤 붙잡기’에 나섰다. 구단과 선수 간의 재계약 논의가 최근 시작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북 관계자도 “강상윤과 함께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재계약 의지를 분명히 했다.
2004년생 강상윤은 이번 시즌 K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미드필더다. 2023년과 지난해 부산 아이파크, 수원FC에서 임대 선수로 뛰며 기량이 급성장한 그는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한 친정팀 전북에 돌아온 뒤 붙박이 주전으로 뛴다.
거스 포옛 감독은 강상윤과 김진규(28)에게 공격 2선과 중원을 맡기며 확실히 효과를 얻고 있다. 전북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정규리그 23라운드 홈경기(2-0 승)까지 리그 19경기 연속무패(14승5무)로 단독 선두(승점 51)를 질주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강상윤은 단연 돋보인다. 22경기를 소화했다. 볼센스가 좋고 엄청난 활동량과 에너지를 뽐내는 그는 전북의 엔진이다. 강상윤은 강원전 승리에도 기여했다. 전반 38분 정확한 볼 배급으로 김진규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시즌 4호 도움이다.
국가대표팀도 강상윤을 주목한다. 최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A매치에 데뷔하고 골맛도 봤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대회 후 “(월드컵 가능성이 있는) 5명 정도 눈에 띄었다”고 했는데 축구인들은 강상윤을 그 중 한 명으로 짚는다.
최근 전 세계 리그 선수들의 시장가치를 평가한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강상윤을 K리그 리스트 꼭대기에 올렸다. 추정가치 340만~390만 유로(약 55억~63억 원) 선으로 현 시점에서 유럽행에 가장 근접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포옛 감독은 “우수한 선수다. 유럽에서도 무조건 통한다”고 칭찬했다.
당연히 전북은 2026년 자유계약선수(FA) 예정자인 강상윤과 계속 함께 하길 원한다. 연장 옵션이 있긴 하나 확실하게 붙잡고 싶어 한다. 3년 이상을 염두에 뒀다. 다만 강상윤이 향후 해외진출을 원하는 만큼 바이아웃 옵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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