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이 김건희 여사의 사저가 있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와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실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윤 전 대통령의 사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모습 / 뉴스1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5일 김 여사의 서초 아크로비스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또 ‘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의 국회 사무실도 압수수색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 의원의 국회의원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문서 자료와 PC 내 파일 등을 확보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 자료들을 토대로 김 의원이 양평고속도로 사업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여했는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은 원희룡 전 장관 재임 당시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 여사 일가 땅 일대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사업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지만 국토부가 2023년 5월 돌연 김 여사 일가 땅이 소재한 강상면 종점 노선을 검토하면서 불거졌다. 양평군수 출신인 김 의원은 김 여사 일가 땅이 있는 곳으로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요청한 당사자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원 전 장관은 2023년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특검팀은 지난 14일 이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 장관실, 한국도로공사 설계처, 양평고속도로 사업 당시 용역을 맡았던 동해종합기술공사와 경동엔지니어링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 했다.
김 의원은 최근 보좌관을 통해 특검팀에 수사 상황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특검팀은 김 의원 보좌관 등에 ‘수사 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