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가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를 상대로 리그 20경기 무패에 도전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전북은 오는 26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25일 현재 15승6무2패(승점 51)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9)과는 무려 승점 12점 차로 앞서며 우승 가능성을 키우는 중이다.
‘K리그1 5연패(2017~2021)’, ‘K리그1 최다 우승(9회)’ 등 각종 기록을 보유한 명가인 전북은 지난 시즌 리그 10위를 기록, 구단 사상 최초의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치르는 부진을 맛봤다.
다행히 승강 PO에서 K리그2 서울 이랜드를 꺾고 1부 무대에서 생존한 전북은 2025시즌에 맞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 등을 지휘했던 ‘명장’ 거스 포옛(우루과이) 감독을 선임했다.
시즌 초반 국내 무대에 적응한 포옛 감독은 전북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전북은 최근 리그 19경기에서 무패(14승5무)를 달리고 있다. 코리아컵 3경기까지 포함하면 무려 22경기째 승리를 잊었다.
연승으로만 계산하면 지난달 27일 김천상무전(2-1 승)부터 지난 23일 열린 강원FC와의 직전 라운드 경기(2-0 승)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 상승세를 앞세워 광주 원정에서 리그 무패 기록을 ’20’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전북이다.
만약 전북이 광주에 지지 않는다면, K리그1 역대 연속 무패 단독 5위가 된다. 19경기 무패는 현재 공동 5위다.
해당 부문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전북이 작성한 대기록이다. 1위는 33경기, 2위는 23경기, 3위는 22경기다.
이번 시즌 전북은 무패라는 결과뿐 아니라, 내용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그 2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8골만 허용하며 리그 최저 실점 팀으로 기록되고 있다.
23실점으로 리그 공동 2위인 김천상무(3위), FC서울(4위)보다 5골 덜 실점하면서 유일하게 ’10실점’대다.
수비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도 뛰어나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40득점대(41골)를 기록하면서 전북 특유의 컬러였던 닥공(닥치고 공격)이 되살아났다.
대전(32득점), 김천(31득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9개 구단이 아직 20점대 득점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전북이 얼마나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는지 알 수 있다.
특정 선수에게 공격이 집중되지 않고, 전진우(12골), 콤파뇨(9골), 티아고(5골), 송민규, 김진규(이상 3골) 등 고른 득점 루트를 갖고 있어 다양성까지 갖췄다.
흐름이 좋은 데다, 이번 시즌 광주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어 무패 흐름이 이어질 거라는 예상이 따른다.
하지만 광주에는 ‘K리그 전술가’ 이정효 감독이 있다.
최근 2경기에서 1무1패로 무승을 거두고 있으나, 방심할 수 없는 팀이다.
특히 ‘특급 외국인’ 아사니의 한 방이 있어, 전북을 상대로 깜짝 승리를 노릴 수 있다.
실제 지난 2월 첫 맞대결에서도 2-2 무승부를 거뒀고, 5월 소화한 두 번째 경기에서는 전북이 1-0 신승을 거뒀다.
결과로는 전북이 우위를 갖고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마냥 쉬운 승리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리그 2위 대전은 이튿날인 27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전북이 압도적인 흐름을 가져가고 있으나, 아직 시즌 일정이 많이 남아 있어 대전의 역전 가능성도 열려있다.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현재 리그 7위(승점 30)에 머물며 다소 부진한 시즌을 보내는 울산 HD는 이날 강원FC 원정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