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무너트린 홈런 2개…”이제 다시 시작, 더 높이 올라갈 일만 남았다” 안상현·고명준의 반성과 다짐 [대구 현장]

삼성 무너트린 홈런 2개…”이제 다시 시작, 더 높이 올라갈 일만 남았다” 안상현·고명준의 반성과 다짐 [대구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공격력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SSG 랜더스가 홈런 두 방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홈런포의 주인공은 내야수 안상현과 고명준이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면서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8일 문학 KT 위즈전 이후 16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시즌 성적은 44승45패3무(0.494)가 됐다.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안상현은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고명준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진 가운데, SSG는 6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2사 1, 2루에서 한유섬이 중전 안타를 때리면서 3루주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6회말 김성윤과 구자욱의 연속 안타 이후 무사 1, 3루에서 르윈 디아즈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면서 1-1 균형을 맞췄다.

자칫 분위기가 상대 팀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SSG는 다시 리드를 잡았다. 안상현이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삼성 두 번째 투수 김태훈의 4구 144km/h 직구를 잡아당겨 솔로 아치를 그렸다. 안상현의 시즌 2호 홈런.

추가점이 필요했던 SSG는 홈런 한 방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9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고명준이 삼성 다섯 번째 투수 이승현의 4구 144km 직구를 밀어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3-1로 달아난 SSG는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6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안상현은 “무엇보다 팀이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오늘(24일)을 계기로 팀 분위기가 다시 올라와서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믿는다”며 “공·수에서 최대한 집중하고 상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이기려고 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똑같은 마음으로 오늘은 꼭 이기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명준은 “홈런보다는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았다. 달아나는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홈런으로 1점을 더 내서 마무리투수 (조)병현이가 잘 막을 수 있게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얘기했다.

두 선수 모두 이닝의 선두타자였던 만큼 출루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안상현은 “오직 출루를 먼저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어떻게든 1루에 나가려고 했다”며 직구 타이밍에 스윙한 게 운 좋게 정타가 됐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2루 베이스를 돌면서 실감이 났고, 소름이 돋았다. 팀이 이기길 절박하게 바라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고명준은 “어떻게든 1루에 나가서 득점하고 싶었다”며 “직전 공이 낮게 들어왔고, 코치님이 공을 높게 보라고 조언해 주셨다. 낮은 코스의 유인구보다는 스트라이크존 중간에서 높은 공을 대비했던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SSG는 연패 탈출로 한숨을 돌렸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25~27일에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리그 선두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소화해야 한다.

안상현은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매 경기 오늘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주어진 자리에서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명준은 “그동안 연패를 끊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었다. 아직 시즌이 남았고, 앞으로 매 경기 팀 승리에 비중을 두고 더 집중하겠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앞으로 우리 팀은 더 높이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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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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