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구글 호실적 소식에 인공지능(AI)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혼조 마감…국제유가 반등
– 24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0.18% 상승한 2만1057.96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오른 6363.35로 마감해 올 들어 13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 하락한 4만4693.91로 거래를 마쳤다.
– 국제유가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협상이 합의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2% 상승한 배럴당 66.0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0.98% 오른 배럴당 68.62달러로 집계됐다.
◇트럼프 “다른 나라도 일본처럼 돈 내고 관세 낮출 수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다른 나라도 일본처럼 미국에 큰 금액을 투자하면 미국이 부과한 관세율을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일 무역 합의에서 일본이 약속한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 그는 일본이 약속한 투자는 대출 같은 게 아니라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이며 일본이 선불로 냈다고 주장했다. ‘사이닝 보너스’는 계약 체결 시 선지급하는 돈을 의미한다.
–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 또한 (협상이) 꽤 잘 되고 있다. 또 다른 국가들도 있다. 모두 매우 큰 거래들이며, 우리나라는 엄청난 돈을 벌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관 산업장관, 美 상무장관 만나 ‘관세인하’ 요청
– 미국을 방문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이하 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관세 협상 타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산업부가 25일 밝혔다.
– 산업부는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이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일로 정한 8월 1일 이전 상호 호혜적 타결 방안 도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두 사람은 조속한 시일 내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 김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경쟁국 대비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금번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8월 1일 전까지 국익 극대화 관점에서 최선의 결과가 도출되도록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찾아간 트럼프 “금리 낮춰라” 또 압박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청사 개·보수 공사 현장을 둘러보기 위한 목적으로 연방준비제도(Fed) 본부를 직접 찾았다. 미국 대통령이 연준을 직접 찾은 사례는 19년 만으로,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어떤 말을 하면 그동안 했던 비판을 거둘 수 있나’라는 질문에 “그들(연준 이사들)이 금리를 낮춰주면 좋겠다”고 거듭 금리인하를 강조했다.
– 한편 연준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늘의 특징주
–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호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0.88% 상승했다. 알파벳은 지난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14%, 22% 증가한 964억2800만달러, 2.3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알파벳의 호실적을 발판으로 이날 엔비디아(1.73%), 브로드컴(1.77%), 마이크론(1.73%) AMD(2.19%) 등 반도체 주가도 줄줄이 올랐다.
– 테슬라는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한 225억달러, EPS는 23% 줄어든 0.4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모두 시장예상치를 하회한 수치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정부의 전기차 인센티브 폐지로 향후 몇 분기 동안 경영이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슬라는 8.20% 폭락한 305.30달러를 기록했다.
– 인텔은 독일과 폴란드에서 계획했던 신규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히며 3.6% 급락한 22.63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