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올해 4월 2일부터 5월 1일까지 신분이 변동한 고위공직자 54명의 재산을 관보에 공개했다.
윤 전 대통령은 79억9천11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작년 3월 공개된 재산 신고액(74억8천112만원) 대비 5억1천3만원이 증가했다.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명의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가 26㎡(약 8평)의 대지 지분과 164㎡(약 50평) 건물이 작년보다 약 3억8천만원 오른 19억4천800만원으로 책정됐다.
윤 전 대통령은 당초 지난 3월 이뤄진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대상자였지만, 구속 상태가 이어지면서 유예를 받아 이번에 퇴직재산 신고내역이 공개된 것이다.
퇴직자 중에서는 윤 전 대통령에 이어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산이 많았다.
최 전 장관은 45억1천483만원을 신고했다. 종전 대비 4천943만원이 늘어났다. 지난 공개 당시 논란이 됐던 1억9천712만원 상당의 미국 국채도 여전히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전 대구광역시 시장이 종전과 거의 차이가 없는 42억6천370여만원을 신고했다.
신고 재산이 가장 많은 현직 고위 공직자는 이준일 주이라크대사다. 재산 52억7천916만원을 신고했다. 이 대사 본인과 배우자 명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등 24억여원의 부동산과 부부 및 자녀 명의로 27억여원 규모 예금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정아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이 44억1천521만원을 신고했다. 조 처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 경기도 안양시 아파트와 전북 익산시 논밭 등 18억3천만원의 부동산과 본인 및 가족 명의로 25억6천만원 상당의 예금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정기홍 외교부 공공외교대사도 41억7천46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 서울 용산구의 아파트와 충남 천안의 복합건물 지분 등 부동산이 36억여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