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저스틴 벌랜더(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 시즌 17번째 등판에서 첫 선발승을 거뒀다.
벌랜더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1피안타 6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까지 득점하지 못했던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벌랜더가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인 5회부터 폭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애틀랜타를 9-3으로 눌렀고, 벌랜더는 시즌 첫 승(8패)을 거뒀다.
1983년생인 벌랜더가 샌프란시스코에서 거둔 첫 승리이자, MLB 통산 263승(155패)째다.
경기 뒤 벌랜더는 샌프란시스코 동료들에게 와인을 선물 받았다.
벌랜더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일이 잘 풀릴 때는 모든 걸 당연하게 여긴다. 전반기에 1승도 하지 못한 터라, 이번 승리는 의미가 크다”며 “오늘 경기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벌랜더는 1회말에 볼넷 3개를 내주고, 공 40개를 던졌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마이클 해리스 2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끝냈다.
이후에는 이렇다 할 위기 없이 5이닝을 채웠다.
2005년 짧게 빅리그를 경험하고 2006년 풀타임을 뛰고서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에 오른 벌랜더는 AL 사이영상을 세 차례(2011년, 2019년, 2022년)나 수상했다. 2011년에는 AL 최우수선수에도 뽑혔다.
올스타에는 9번이나 선정됐다.
그런 슈퍼스타도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첫 승을 올리기까지 마음고생했다.
벌랜더는 “몸도 마음도 힘든 시기였다”고 털어놨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벤치에서 벌랜더의 시즌 첫 승을 축하했다.
시즌 타율 0.246으로 고전 중인 이정후는 이날 결장했다.
이정후가 교체 선수로도 출전하지 않은 건, 올 시즌 6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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