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4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밸류에이션 접근보다 수익성 개선과 같은 실적 흐름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0만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5만 4000원이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보수적 실적 추정치에도 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며 “하반기 성수기 진입에도 고성장을 예상하기 쉽지 않은 구간으로, 밸류에이션 접근보다 수익성 개선과 같은 실적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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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3조 90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2% 줄어든 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추정치 기준 매출액은 4% 웃돌았으나 영업이익은 76% 밑돌았다.
광학솔루션 매출액이 17% 감소한 점이 부진 이유라는 판단이다. 공급망 경쟁 확대 지속 및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부진한 것으로 평가했다. 전장 부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으나 기판 소재 매출액 10% 증가한 점이 특징이다. 고부가 제품 확대와 모바일 수요 회복 영향으로 풀이했다.
오 연구원은 하반기 핵심이 실적이라고 봤다. 최근 3년간(2023~2025년) 수익성 부진이 지속하고 있어서다. 반등 포인트는 광학솔루션 수익성 개선, 기판·전장 사업부의 성장 가속화로 판단했다.
기판은 FC-BGA(패키지기판) 매출 확대, 전장부품은 수주잔고 기반 성장을 기대했다. 2024년 수주잔고는 13조 6000억원(2023년 10조 7000억원)을 추정했다.
올 2분기 실적 부진에도 하반기 추정치 추가 하향은 제한적으로 판단했다. 상반기 기판 실적 개선이 지속하는 가운데 하반기 매출 증가가 가속화해서다. 또 광학솔루션 부문도 성수기 진입으로 실적 개선 구간에 진입한다.
오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2025년 예상실적 기준 P/E 8.7배로 과거 평균 11.3배 대비 저평가 구간이나 앞서 언급한 실적으로 증명이 필요하다”며 “기판, 전장 등 주요 사업부 성장 가속화도 중요하고, 하반기 주가 반등 전망은 여전히 유지하나 긴 호흡 접근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