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인간극장’이 24일 오전 7시 50분, ‘천하무적 쌍둥이’ 편을 방영한다.
뇌병변 장애를 가진 동생 박지수(17) 양과 그를 살뜰히 챙기는 ‘1분 언니’ 박지민(17) 양 쌍둥이 자매의 감동적인 일상과 이들을 홀로 키워온 ‘슈퍼맨 아빠’ 박경원(51) 씨 가족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박지민 양과 박지수 양은 어딜 가나 시선을 끄는 ‘인싸’ 쌍둥이다. 뇌병변 장애로 혼자 걷기 힘든 지수 양 옆에는 늘 든든하게 휠체어를 밀어주고 두 손을 꼭 잡고 계단을 오르는 언니 지민 양이 함께한다.
1분 차이로 태어났지만 ‘언니’라고 부르는 지수 양과 듬직한 지민 양의 관계는 돈독하며, 때로는 ‘노부부’처럼 티격태격 다투면서도 서로에게 활력을 주는 ‘환상의 짝꿍’이다. 상업 고등학교를 선택한 쌍둥이는 졸업 후 취업을 꿈꾸지만, 불편한 몸이 취업에 벽이 되진 않을까 하는 지수 양의 깊은 고민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 네 딸을 홀로 키워온 아빠 박경원 씨의 하루는 바쁘게 흘러간다. 통근 버스 기사로 일하며 아침 출근 버스 운행을 마친 후에는 청소, 빨래,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까지 손수 해놓는 ‘만능 주부’이자 ‘싱글 대디’이다.
경원 씨는 8년 전 이혼 후 네 딸을 홀로 키워왔지만, 매 순간이 신기하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아빠가 일터에서 손을 다쳐왔을 때, 딸들이 자신보다 더 속상해하며 머리까지 감겨주겠다고 나서는 모습에서 이 가족의 깊은 사랑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이 가족에게는 든든한 두 언니도 있다. 석 달 전 결혼했지만 3분 거리에 살며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는 ‘엄마 같은’ 큰언니 수빈(27) 씨와, 에너지가 넘치는 분위기 메이커 작은 언니 유빈(20) 씨가 그들이다.
수빈 씨의 결혼식 영상에서 동생들이 직접 가사를 쓰고 부른 축가에 온 가족이 눈물바다가 됐던 일화는 자매들의 깊은 유대감을 보여준다. 수빈 씨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10살 차이 나는 쌍둥이 동생들을 업고 다니며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해왔다.
경원 씨 가족은 ‘장애를 가진 가족과 살아간다는 것은, 누군가의 인생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웃고, 다투고, 화해하며 함께 커가는 것’이라고 믿는다.
서로에게 위로와 활력이 되어주며 치열하게 성장 중인 ‘천하무적 쌍둥이’의 뜨거운 여름날 성장 일기는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