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거 손흥민’ 실화?… “수익 75% 잃는다” 토트넘, 韓 투어 전까지 지키고 SON 방출→사우디-MLS 이어 K리그 등장

‘K리거 손흥민’ 실화?… “수익 75% 잃는다” 토트넘, 韓 투어 전까지 지키고 SON 방출→사우디-MLS 이어 K리그 등장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행이 유력해 보였던 손흥민의 거취에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K리그 진출’이라는 변수가 급부상했다.

최근 유럽 베팅업체들이 공개한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 배당률에서 K리그 구단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에 이어 2위에 오른 것이다. 화려한 유럽 생활을 마감하고 손흥민이 정말로 한국으로 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이번 여름이 끝나기 전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의 향후 행보에 대해 확답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추락했고, 손흥민 역시 잦은 부상과 기량 저하 논란에 시달렸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토트넘과 손흥민의 아름다운 이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이별 시점은 8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프리시즌 출전료의 75%를 받지 못할 단 한 가지 가능성이 존재한다. 앞으로 몇 주 안에 큰 이적시장에 열리면 한국 프리시즌 투어 비용의 75%를 잃을 위험이 있다”면서 “토트넘은 구단의 가장 최근 레전드인 손흥민을 떠나보낼 수 있는 입장에 있다. 손흥민이 아시아 투어에 불참하면 대규모 상업 수수료를 지급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이 투어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토트넘이 8월 3일 서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갖는 데 합의한 금액의 최대 75%를 잃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손흥민이 스쿼드에 포함돼도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경우에는 절반을 받지 못하게 된다. 손흥민이 이적해서 오지 못하는 경우나 혹여나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되는 경우를 피해야 한다.

이 때문에 토트넘이 홍콩, 한국을 방문하는 아시아 투어 전까지 손흥민을 팔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향후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나 미국이 거론됐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의 이적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토트넘에서의 미래에 대한 비공개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프랭크 감독은 부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선수가 한 클럽에 오랫동안 몸담았다면 구단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어떤 시점에 누군가 떠나고 싶어 한다면, 거기에는 뭔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결정은 구단이 내릴 것”이라고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적극 부인하지도 않았다.

이어 “일단 지금은 손흥민이 이곳에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도 “5~6주 뒤에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지금 당장은 손흥민이 여기에 있다”고 아직 결정을 내리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이 K리그에 올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유명 베팅업체들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예상대로 사우디아라비아가 배당률 5/4로 가장 유력한 1위를 차지했다. 2023년부터 꾸준히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여온 사우디의 막대한 자금력을 고려하면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모두를 놀라게 한 것은 바로 2위였다. 한국이 배당률 5/1을 기록하며, 조세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가 있는 튀르키예(6/1)나 손흥민이 스타로 발돋움했던 독일(8/1)을 모두 제쳤다. 이는 베팅 시장에서 손흥민의 K리그 진출을 단순한 상상이 아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만약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이는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사건이 될 전망이다. 아시아 최고 수준의 선수로 여겨지는 손흥민의 존재감은 K리그 전체의 판도를 뒤흔들고도 남는다. 손흥민의 인기는 단순히 축구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상상 이상의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 분명하다.

물론 여전히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손흥민은 과거 사우디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며 모든 것을 이룬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막대한 연봉을 보장하는 사우디의 제안은 30대 중반에 접어든 손흥민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하지만 한국이라는 선택지가 배당률 2위까지 치고 올라온 지금, 손흥민의 미래는 더 이상 돈이나 명예라는 단순한 잣대로만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일단 손흥민은 계약 때문에라도 이번 아시아 투어까지 토트넘에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는 알 수 없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다음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는 내년 1월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손흥민 앞에 놓여진 선택지가 너무나 많다. 지금은 지켜볼 때다.

사진=SN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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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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