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흥행·에미상 최다 노미…양보다 질 노린 애플TV+의 성장

‘F1’ 흥행·에미상 최다 노미…양보다 질 노린 애플TV+의 성장

사진제공|애플 스튜디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후발 주자인 애플TV+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지널 영화 ‘F1 더 무비’의 글로벌 흥행에 이어 시리즈 ‘세브란스:단절’로 에미상 최다 후보에 오르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양보다 ‘질’을 앞세운 애플TV+ 전략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오리지널 무비를 극장에 우선 상영 후 플랫폼에 공개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구사 중인 애플TV+는 브래드 피트 주연 영화 ‘F1 더 무비’를 전 세계 스크린에 공개했다.

흥행세는 뜨겁다. 개봉 4주차인 22일까 북미 1억 5691만 달러, 해외 3억 920만 달러 등 합쳐 4억 만6611만 달러, 한화로 약 6416억원을 벌어들였다. 애플TV+가 같은 방식으로 앞서 선보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플라워 킬링 문’, ‘나폴레옹’ 등을 넘어서는 성적이다.

국내 극장에서는 국내외 신작의 공세 속에서도 도리어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는 이변을 쓰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F1 더 무비’는 23일까지 누적 관객 201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비슷한 시기 선보인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나 ‘슈퍼맨’ 등이 개봉 직후 급격히 순위가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으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미키 17’에 이어 올해 개봉 외화 흥행 3위에 올랐다.

TV쇼 콘텐츠의 활약도 눈부시다. 지난 16일 발표된 북미 최고 권위 TV 상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81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 ‘자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를 증명했다.

‘세브란스:단절’ 시즌2는 27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올해 최다 노미네이트 시리즈’가 됐고, 올해 첫 선을 보인 ‘더 스튜디오’ 경우 2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코미디 시리즈 사상 역대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썼다.

올해 82세인 거장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는 ‘더 스튜디오’로 생애 처음 연기상(코미디 TV쇼 게스트 배우상)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애플TV+의 대약진과 맞물려 국내에서는 플랫폼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 동시 상승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진 않다.

할리우드에서 제작한 김민하·이민호 주연의 드라마 ‘파친코’ 흥행으로 반짝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현지화 전략 구사 또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없이는 국내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적 시각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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