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3연승을 달리면서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9-0으로 승리하면서 3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의 시즌 성적은 46승44패1무(승률 0.511)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가라비토는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4경기 만에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불펜투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육선엽과 김대호이 각각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르윈 디아즈가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디아즈와 함께 중심타선에 배치된 구자욱과 강민호도 각각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4연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던 삼성은 20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5-10으로 승리하면서 연패를 끊었다. 22일 SSG전에서도 7-5로 승리하면서 상위권 도약 의지를 나타냈다.
그 흐름은 23일 경기까지 이어졌다. 삼성은 2회말 전병우와 양도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득점했다. 3회말에는 김영웅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로 벌어졌다.
삼성은 4회말에도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2사에서 박승규가 안타를 때렸고, 2사 1루에서 김성윤이 우전 안타를 뽑았다. 수비 과정에서 우익수 한유섬의 송구 실책까지 더해지면서 1루주자 박승규가 홈으로 달려들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구자욱의 볼넷 이후 2사 1, 2루의 기회를 맞이한 디아즈가 우전 안타를 치면서 2루주자 김성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은 5회말 1점을 추가했다. 1사 1, 3루에서 양도근의 삼진 때 1루주자 전병우가 도루를 시도하다가 런다운에 걸렸는데, 3루주자 이재현이 홈으로 달려들어 득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6회말 빅이닝을 완성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1사에서 구자욱과 디아즈가 안타로 출루했고, 1사 1, 2루에서 강민호가 2타점 2루타를 쳤다. 김영웅의 2루수 땅볼 이후 2사 3루에서는 이재현이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스코어는 9-0까지 벌어졌다.
투수들도 마지막까지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가라비토가 7회초까지 이닝을 끌고 가면서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고, 육선엽과 김대호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오늘(23일) 경기는 가라비토 선수가 최고의 투구로 팀을 승리를 이끌었다. 가라비토의 첫 승을 축하해주고 싶다”며 “다들 좋았지만, 타선에서는 오늘도 강민호 선수가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고 밝혔다.
또 박 감독은 “내야수들도 탄탄한 수비로 상대 타자들의 흐름을 차단하며 팀 연승에 기여했다”며 “오늘도 라이온즈파크를 찾아주신 많은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내일도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24일 SSG를 상대로 4연승 및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 최원태가 문승원과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