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사령탑이 막내들을 극찬했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3-2 낙승을 거두며 미소 지었다.
리그 선두이자 지난 22일 맞대결서 리그 역대 2번째로 ‘단일시즌 10연승 2회’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한화의 11연승을 가로막았다.
이날 정수빈(중견수)~이유찬(유격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오명진(2루수)~박준순(3루수)~양석환(1루수)~김기연(포수)~김대한(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신인 최민석이었다.
타선이 무서운 화력을 뽐냈다. 5홈런 포함 15안타를 합작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신인 박준순이었다. 홈런-3루타-2루타 순으로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2호이자 고졸 신인 최초로 리버스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에 도전했다. 그러나 마지막 타석서 안타가 아닌 2루 땅볼에 그쳤고, 다음 타석이 돌아오지 않아 아쉽게 실패했다.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케이브가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김대한이 4타수 2안타 3타점, 이유찬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정수빈이 3타수 2안타, 양의지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등을 자랑했다.
선발 최민석은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수확했다.
총 투구 수는 92개(스트라이크 59개)였다. 싱커(48개)와 스위퍼(26개), 스플리터(18개)를 섞어 던졌다. 싱커 최고 구속은 145km/h였다. 타선의 든든한 득점 지원 덕에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3.63에서 3.18로 낮췄다.
이어 최지강이 1이닝 무실점, 박정수가 1이닝 1실점, 박신지가 1이닝 무실점, 김한중이 1이닝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1회 두산은 4득점으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1루서 케이브가 한화 선발투수 황준서의 4구째, 125km/h 스플리터를 강타해 비거리 120m의 우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점수는 2-0. 후속 양의지는 황준서의 6구째, 127km/h 스플리터를 조준해 비거리 110m의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케이브와 양의지의 연속 타자 홈런은 올 시즌 리그 18번째다. 이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박준순이 황준서의 3구째, 143km/h 패스트볼을 공략해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4-0을 빚었다.
4회엔 무려 6득점을 추가했다. 1사 후 박준순이 좌중간 3루타를 생산했다. 한화 중견수 루이스 리베라토가 타구를 잡는 듯했지만 공이 글러브에서 빠졌다. 양석환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5-0. 김기연의 좌전 2루타 후 김대한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7-0을 이뤘다.
이어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정수빈이 우전 2루타로 2사 2루를 이뤘다. 후속 이유찬은 투수 엄상백의 4구째, 143km/h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115m의 좌월 투런포를 만들었다. 시즌 첫 대포로 9-0을 기록했다. 후속 케이브도 엄상백의 4구째, 146km/h 패스트볼을 노려 비거리 135m의 대형 우월 솔로포를 선보였다. 팀에 10-0을 선물했다.
이유찬-케이브의 연속 타자 홈런은 시즌 19번째다.
5회 무사 1루서는 박준순이 좌전 2루타를 쳤다. 이후 1사 2, 3루서 투수 정우주의 폭투로 11-0이 됐다. 김대한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12-0까지 달아났다. 8회엔 무사 1, 2루서 김민석이 1루 땅볼을 쳤다. 타구를 잡은 1루수 김태연이 런다운에 걸린 주자를 잡기 위해 송구하다 실책을 범해 두산이 한 점 더 얻었다. 13-0을 이뤘다.
대승을 거둔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그야말로 루키 데이다. 막내 2명이 만원 관중 앞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며 극찬했다. 조 대행이 가리키는 두 막내는 박준순과 최민석이다. 박준순은 올해 1라운드 6순위, 최민석은 2라운드 16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조 대행은 “박준순은 첫 타석서 유리한 볼카운트에 적극적인 모습으로 홈런을 때리더니 3루타, 2루타를 차례로 기록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쉽지 않은 타구를 안정감 있게 처리하는 등 경기를 치를수록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민석은 세 가지 구종을 고르게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득점권 위기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로 자신의 임무를 100% 수행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조 대행은 “결승 홈런을 때린 케이브를 비롯해 주장 양의지 등 모든 야수들이 활발한 공격력을 뽐낸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