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노량진/김민영 기자] ‘한체대 당구퀸’ 허채원(한체대)이 올해 3번째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허채원은 23일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Sh수협은행 서울오픈3쿠션당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김지원 동호인을 25:14(37이닝)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 20일 열린 예선전에서 이호린, 손옥진, 이희경을 연파하고 결승에 오른 허채원은 대한당구연맹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원을 만나 최종 대결을 벌였다.
16강에서 ‘기대주’ 신수빈을 꺾은 김지원은 준결승전에서 강미경을 만나 25:14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허채원과 김지원 모두 1이닝 득점에 성공했지만 15이닝까지 잦은 공타로 각각 4점과 3점을 올리며 허채원이 4:3으로 1점 차 리드를 벌였다.
점차 현장 분위기에 적응한 허채원은 16이닝부터 1-2-2점의 연속 득점을 올리기 시작한 후 20이닝부터 24이닝까지 1-1-1-2-5점을 차례로 획득해 19:6으로 달아났다.
이후 27이닝에 2점, 29이닝에 1점을 보탠 허채원은 37이닝째에 김지원의 추격을 무사히 따돌리고 25:14로 승리했다.
결승전 후 허채원은 “비록 우승은 했지만, 결승전을 너무 못 쳤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16강전부터 준결승전까지는 0.8~0.9의 애버리지를 유지했는데, 결승전 경기를 가장 못 친 것 같아서 아쉽다”라고 말한 허채원은 “이런 야외 경기장에서 처음 경기를 해보니 적응에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너무 많은 분들이 가까이서 보고 있으니 심장이 막 튀어나올 정도로 떨렸다. 이런 긴장감을 진짜 처음 느껴본 것 같다. 하지만 이번 대회 경험이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초에 국토정중앙배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동시에 입상하면서 올해 목표로 3번 우승하겠다고 했었는데, 다가오는 안동대회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노량진/이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