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맨체스터 시티가 콜 파머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3일(한국시간) “한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첼시의 파머를 영입하기 위해 영국 이적료 기록을 깰 준비가 되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2002년생인 파머는 한때 맨시티에서 자랑하던 유스 선수였다. 6살 때부터 구단 유스에 입단했고, 연령별 팀을 모두 거쳤다. 이후 지난 2020-21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름을 받아 프로 무대까지 진출했다. 2022-23시즌에는 25경기 1골 1도움을 올리며 완벽히 1군에 적응했다.
그러나 가진 재능에 비해 출전 기회는 현저히 적었다. 결국 이적을 모색했고,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4,500만 파운드(약 845억 원)로 첼시에 합류했다. 파머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첼시 이적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나는 단지 내 능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맨시티를 떠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나는 축구를 할 준비가 됐다. 가족, 구단과 얘기를 나눈 뒤 여기에 왔다”라고 설명했다.
첼시행은 성공적이었다. 첫 시즌 파머는 공식전 45경기에 출전해 25골 15도움을 몰아쳤다. 이에 리그 득점 2위, PFA 팬 선정 올해의 선수, PFA 올해의 영 플레이어상까지 휩쓸었다. 지난 시즌에도 공식전 52경기 18골 13도움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6경기 3골 2도움을 올리며 우승 달성에 일조했다.
비록 맨시티에서는 빛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첼시에서는 특급 대우를 받고 있는 파머. 그런데 이를 지켜본 맨시티가 파머 영입을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맨시티는 다시금 파머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가 다시 하늘색 유니폼을 입길 바라며, 파머를 영입하기 위해 1억 7,000만 유로(약 2,753억 원)를 제안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그야말로 역대급 이적료다. 매체는 “이 금액은 파머가 처음 이적할 당시 가격의 세 배가 넘는 이적료다. 맨시티는 파머가 팀 프로젝트의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임을 알고 있으며, 그를 다시 데려올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한다. 이는 잉글랜드 내 두 거대 구단 사이에서 벌어지는 또 하나의 뜨거운 이적 전쟁이다”라고 알렸다.
한편, 지난 3월 과르디올라 감독은 파머를 칭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파머가 가진 재능과 이번 시즌 보여준 영향력은 엄청나다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단순히 골과 어시스트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퀄리티 자체가 뛰어나다. 그는 첼시에서 굉장히 위협적이다. 앞으로도 계속 맹활약할 선수다. 무엇이든 쉽게 해내는 것 같지만,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현실적으로 파머가 맨시티로 리턴할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이를 보도한 매체가 ‘피차헤스’로 공신력이 매우 낮기 때문.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파머가 첼시에 합류한 후, 역대급 선수로 성장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