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수입차 업계가 프리미엄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잇달아 국내 출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SUV 모델로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 제네시스가 지배하고 있는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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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코리아는 현대적인 스칸디나비아 스타일과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웨디시 럭셔리 플래그십 라인업, 신형 XC90을 이달 초 내놓았다. 7인승 SUV인 XC90은 볼보자동차의 최상위 라인업으로 볼보의 안전 DNA를 집약한 첨단 안전 기술을 갖췄다.
외관은 새로운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프론트 범퍼 및 펜더, 보닛 등의 디테일에 변화를 줬다. 새로운 아이언 마크와 함께 브랜드 최초로 사선의 메시 인서트와 그래픽적인 패턴을 적용한 프론트 그릴은 브라이트 또는 다크 등 두 가지 테마에 따라 크롬이나 블랙 하이글로시로 마감 처리됐다.
실내는 새로운 고품질 소재를 혁신적인 방식으로 결합했다. 수평적인 형태를 지닌 대시보드는 새로운 세로형 송풍구 디자인과 함께 100% 재활용 폴리에스터를 사용한 텍스타일과 질감을 강조하는 조명이 포함된 우드 데코가 조합됐다.
신형 XC90의 국내 출시 파워트레인은 1회 충전 시 최대 56km까지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와 최고 300마력 출력의 가솔린 기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B6) 2가지로 제공되며, 모두 제2종 저공해 차량 혜택을 받는다. 특히 초당 500회씩 차와 도로, 운전자를 모니터링하는 액티브 섀시와 함께 탁월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에어 서스펜션이 마일드 하이브리드(B6) 울트라(Ultra)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된다.
XC90 B6 플러스 트림의 판매가는 8820만원,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된 B6 울트라 트림의 판매가는 9990만원, XC90 T8 울트라 트림의 판매가는 1억 162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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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코리아는 디자인, 성능, 기술을 한껏 높인 ‘더 뉴 아우디 Q5(신형 Q5)’를 이달 초 국내 공식 출시했다. Q5는 아우디의 차세대 플랫폼 ‘프리미엄 플랫폼 컴버스천(PPC)’를 적용한 첫 번째 SUV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스를 통해 부분 전동화 주행을 실현하면서도 여유로운 공간과 스포티한 디자인 등을 구현했다.
신형 Q5 40 TDI 콰트로 전 트림에는 아우디의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울트라 콰트로’와 7단 자동 S 트로닉 변속기를 기본 탑재해 뛰어난 주행 안정성과 민첩한 반응성을 갖췄다. 최고출력 204 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내며 공인 합연비는 ℓ당 12.7km다.
전장과 전폭이 기존 모델보다 35㎜, 5㎜ 늘어나며 넓은 실내 공간도 확보했다.
아울러 다양한 운전자 지원 시스템과 편의사양을 탑재해 보다 스마트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 모든 트림에 주차 보조 시스템과 다양한 운전자 보조 장치가 기본 적용되며, S-라인 이상 트림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360° 서라운드 뷰 카메라가 추가되어 운전 편의성과 안전성을 모두 높였다. 신형 Q5 40 TDI의 판매가격(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기준)은 6968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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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코리아는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이달 초 출시했다. ‘올 뉴 3008’은 8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쳐 선보이는 3세대 모델로, 푸조의 디자인 역량과 스마트 하이브리드 기술을 집약한 도심형 SUV다.
푸조는 408 크로스오버에서 선보인 유려한 패스트백 실루엣과 루프라인을 ‘올 뉴 3008’에도 적용했다. 여기에 바디컬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그라데이션 그릴, 사자 발톱을 형상화한 주간주행등을 더해 미래지향적인 전면부를 완성했다. 실내에는 진화된 ‘파노라믹 아이-콕핏’을 처음으로 적용해 운전 몰입감을 한층 높였다. GT 트림에는 21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알뤼르 트림에는 듀얼 10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직관성과 미래적 감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기능성과 실용성도 한층 강화됐다. 전장 4545mm, 전폭 1895mm, 전고 1650mm, 휠 베이스 2730mm의 차체를 바탕으로 넉넉한 공간감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48V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핵심이다. 1.2ℓ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듀얼 클러치, 48V 배터리로 구성된 이 시스템은 시동·출발·저속 구간에서 전기모터를 활용해 정숙하고 효율적인 주행을 구현한다. 도심 주행의 약 50%를 전기 모드로 소화할 수 있으며, 회생 제동과 가속 보조 기능도 갖췄다.
‘올 뉴 3008’은 알뤼르 트림 4490만원, GT 트림 4990만원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가격으로 책정됐다. 시작가 기준 영국(약 6930만원), 프랑스(약 6160만원)보다 최대 2500만원 저렴하다.
현재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은 제네시스가 독주하고 있다. 지난해 GV80은 3만9369대, GV70은 3만4469대 팔렸다. 작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 SUV는 BMW X5로 단 6100대였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 등록된 신차 가운데 66%는 SUV였는데 가족 함께 탈 차를 찾는 구매력 있는 소비자들이 주로 GV 시리즈를 찾고 있다”며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제네시스의 점유율을 가져오려는 수입차 업체의 시도가 이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