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다음 시즌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Gold & Guest Talk Tottenham’를 통해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다음 시즌 주장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마도 내 생각에는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한테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다른 방식으로 전개될 수 있다. 손흥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역시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물론 팀에 남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시즌을 마무리하는데에 있어 나쁘지 않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손흥민의 상황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는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는 지난 10년간 토트넘 훗스퍼에서 온몸을 바쳐 헌신했다. 통산 기록은 455경기 173골 101도움. 이 가운데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PFA 올해의 팀 선정, 발롱도르 후보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확보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새 감독으로 프랭크가 선임됐다. 일반적으로 감독이 바뀌게 되면 선수단 개편이 진행된다. 감독의 입맛에 맞추어 선수단 체질 개선에 나서는 것. 이에 불필요한 자원들은 매각하여 이적 자금을 확보한다. 히샬리송, 마노르 솔로몬을 시작으로 손흥민까지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레딩과의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프랭크 감독은 다음 시즌 주장직에 관해 “좋은 질문이다. 아직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내가 처리해야 할 긴 목록들이 있다. 순서에 맞게 진행할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손흥민이 주장으로 뛰었다. 내일은 로메로와 함께 각각 45분씩 주장 완장을 찰 예정이다”라며 확답을 피했다.
더 구체적으로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서는 “항상 어려운 문제다. 만약 그런 상황이 온다면 말이다. 지금으로서는 그가 전적으로 팀에 헌신하고 있다. 훈련도 잘하고 있다. 내일 경기에 나설 수 준비가 되어 있다. 오랜 기간 클럽에 몸담은 선수라면 당연히 클럽이 결정을 내려야 할 문제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토트넘 공신력이 높은 골드 기자는 다음 시즌 주장으로 로메로를 점쳤다. 그는 “프랭크 감독이 로메로에 대해 한 말을 돌이켜 보면, 로메로는 자신의 스쿼드에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로메로가 다음 시즌 주장을 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의 리더로서 적합한 인물이다”라고 내다봤다.
만약 손흥민이 팀을 떠난다고 하더라도 지금 당장은 어렵다. 한국 투어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 ‘텔레그래프’ 소속 맷 로 기자는 “손흥민이 한국 투어 명단에 포함되지 않으면 토트넘은 수익의 최대 75%를 손해 볼 수 있다. 그가 동행만 하고 경기에 나오지 않더라도 수익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부상 등의 돌발 변수가 없다면 그는 아시아 투어에 동행하고 서울에서 뛸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