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 히트 -1’ 박준순 “선호하는 포지션이요? 빈 자리요” [IS 인터뷰]

‘사이클링 히트 -1’ 박준순 “선호하는 포지션이요? 빈 자리요” [IS 인터뷰]

두산 베어스 박준순(19)이 단타 하나가 모자란 바람에 사이클링 히트에 실패했다. 그는 KBO리그 역대 최연소 기록 달성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박준순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6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3득점을 올리며 13-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완벽한 하루에 딱 하나, 1루타가 모자랐다.


22일 잠실경기에서 두산 1회 말 솔로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2006년 7월 13일생 박준순은 19세를 갓 넘긴 나이에 대기록에 도전했다. 1회 말 한화 선발 황준서로부터 솔로 홈런(시즌 3호)을 날린 박준순은 4회 말 3루타를 터뜨렸다. 높은 타구를 한화 중견수 리베라토가 잡을 뻔 했지만, 공이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행운을 곁들인 3루타였다.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준순은 조동욱의 초구를 그대로 때려 좌익수 쪽 2루타를 만들었다. 사이클링 히트까지 남은 건 단타 하나뿐이었다. 6회 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준순은 바뀐 투수 정우주를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쳐내면서 물러났다.

이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갔다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리버스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1호는 2023년 두산 강승호가 기록)가 될 뻔 했다. 8회 말 마지막 타석을 기다리던 박준순은 5번 타자 오명진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대기 타석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이클링 히트 역대 최연소 기록은 20세 8개월 21일(2004년 9월 21일 한화 신종길)이었다. 박준순은 최초로 10대의 나이에 이 기록에 도전했지만, 한 뼘이 모자랐다. 박준순은 “(기록을 놓쳐 아쉽지만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코치님과 형들이 8회 말에 꼭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돌아오지 않았다. (오)명진이 형이 안타까워 했다”고 말했다.

6월부터 두산 주전급 내야수로 뛰고 있는 박준수는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을 묻는 질문에 “빈 자리”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최근에는 주로 3루수로 나서고 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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