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경제사절단 다마스쿠스행…MOU 수십건 체결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10여년간의 내전으로 초토화된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사우디-시리아 투자포럼을 계기로 합계 60억 달러(8조2천억 원) 규모의 투자 합의가 이뤄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함자 알-무스타파 시리아 정보부 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들은 이날 합의 문서들에 서명하기 위해 사업가들과 정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150명 규모의 사우디 투자사절단이 시리아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합의는 대부분 양해각서(MOU)와 양국간 공동 계획이 될 전망이라고 이 매체들은 설명했다.
사우디 대표단 수석대표인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X에 글을 올려 포럼이 24일에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의 서명은 공공부문과 민간 부문 양쪽 모두 이뤄질 예정이며, 은행업, 건설업, 에너지, 사이버보안 등 여러 분야를 포괄할 것이고 도합 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그는 기자회견에서 설명했다.
사우디는 작년 12월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몰락한 이후 시리아가 이란 영향권에 다시 편입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시리아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알팔리 장관은 다마스쿠스 도심에 3억7천500만 리알(1천373억 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다목적 고층건물을 짓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시리아가 다마스쿠스 외곽 시골 지역에 2천만 달러(275억 원)를 들여 이 나라 최초의 백시멘트 공장을 건립키로 한 것도 사우디 투자계획의 일부라고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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